8:6 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더라
8:7 또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는지라 이에 축복하시고 명하사 이것도 나누어 주게 하시니
8:8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8:9 사람은 약 사천 명이었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흩어 보내시고
8:10 곧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시니라
8:11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를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
8:12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8:13 그들을 떠나 다시 배에 올라 건너편으로 가시니라

마가복음 8:6~13

그 무렵 즈음에 예수님은 또 다른 이적을 행하십니다. 예수님이 치유하시고 복음은 선포하시는 즈음이었고 병자를 낫게 하시던 그 즈음이었습니다.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라왔고 삼일이나 함께 있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마치 말씀사경회와 같이 그들은 집을 떠나 예수님께로 나아와서 말씀을 들었고 이제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온 먹을 것이나 쓸것들이 떨어졌을 것이고 예수님도 그들을 돌려 보내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면 가는 길에 기진할 것을 염려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무리에게 먹을 것을 주기를 명하십니다.

일전에 벳세다에서 오병이어의 이적을 행하시기도 하셨지만 지금은 도무지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장소였기에 제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예수님은 다시 그들에게 남은 음식이 있는지 물으시고 그 남은 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어 마리를 가지고 축사하셔서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하십니다. 이런 모습은 여전히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당신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들의 연약함을 채우시기를 기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지금 가진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중요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지면 그것으로 충만하게 채워지는 경험이 우리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수님의 이적과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요구합니다. 자기들이인정 할 수 있는 표적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하시는 사역을 통해서 이미 구약의 선지자들의 예언을 이루고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의심은 자기의 마음에 맞는 싸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어떤 싸인이든 아마도 충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간의 불신과 악함은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의 놀라운 은혜가 부어져도 믿고 따르거나 신뢰하는 자리에 나아가지 못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죄의 무게이자 크기입니다. 우리 마음에 성령을 부으시고 깨닫게 해 주시지 않는 한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은혜 앞에 나아갈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이후에 연결되는 제자들과의 에피소드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이는 제자들을 비추어줍니다. 예수님을 따르며 그 사역의 동역자로 설고 있는 이들이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 행하시는 이적으로 보는 이들이지만 여전히 예수님의 메시야이심과 그 행하시는 이적과 말씀을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자들을 참으시며 세워가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오래 참으시며 기다리시고 무지한 우리에게 성령을 부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믿음으로 세워지는 자리에 서게 하십니다. 그 은혜의 자리에 서기를 사모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 성도들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