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고린도후서 3:2~3)
2021.04.15 07:40
3:2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고린도후서 3:2~3
3: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바울은 성도들을 향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라 선언하고 또 이번에는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말합니다. 바울로 인해 복음을 듣고 믿음에 이르러 성도가 된 교회는 바울의 편지일 뿐 아니라 그 복음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편지로 이 땅에 보냄을 받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의 모습은 세상에 쓰는 하나님의 편지가 되고 그로 인해 복음이 전파되고 십자가의 구원이 나뉘어 질것입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이 편지됨이란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의 막중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나의 삶이 나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듣고 믿은 복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은 그 이름만으로 무게가 있습니다. 나를 부르는 이름 앞에 예수님의 이름을 놓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억울하게 욕을 먹거나 참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또 내 성질이 다 드러나지 않기를 조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우리를 그리스도의 편지로 쓰신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연약함을 아시고도 나를 복음의 전달자로 혹은 복음을 드러내는 도구로 삼으신다는 것입니다. 연약한 질그릇에 보배를 담으신 것처럼 나의 연약함을 개의치 않으시고 그 안에 복음을 담으시고 복음만이 드러나며 빛나도록 하실 것입니다. 내가 약할수록 복음은 더욱 빛이 나고 내가 악할수록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더욱 놀라운 은혜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보낸 편지가 되게 하신 하나님은 그 이름에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은혜와 은사도 부으십니다. 그 능력을 힘입어 오늘도 그의 편지가 되어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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