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한 지혜(야고보서 3:13~18)

2021.11.27 09:06

lfkpc 조회 수:31

3:13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3:14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3:15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3:16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3:17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3:18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야고보서 3:13~18

야고보는 새로운 단락을 시작하면서 지혜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특별히 말을 주의하고 말로 실패하지 않도록 권면한 야고보는 말을 많이 하는 선생이 되는 일에 대한 경계를 합니다. 이에 연결해서 우리가 스스로 지혜롭다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실패로 나아가는지를 이야기하면서 하나님께로부터 온 지혜를 가지고 다른 이들에게 선을 행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지혜와 총명이 있는 사람은 공동체나 사회에서 쓰임이 많습니다. 또 각자 자기의 지혜와 총명을 따라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문제는 지혜를 가지고 사는 삶이 항상 선하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선행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지혜로움을 온유함으로 행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야고보는 말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영악함은 자주 많은 유익을 가져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 처세술이나 상술, 혹은 관계에서는 지혜로움은 항상 요구되고 이것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필수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이 이야기하는 지혜는 따라 살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신 사람들이고 그 사랑을 거저 받은 사람들이어서 계산적이거나 나의 유익을 지혜(?)롭게 찾아가는 것이 그리 좋아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야고보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난 것이 아니라 정욕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며 악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이들을 싸워 이기기 위해서 사용하고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는 지혜로움은 그리스도인들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지혜를 사모하고 그로부터 은혜를 받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는 반드시 온유함으로 사용되어져야 합니다. 아니 온유함이 없는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닙니다.

온유하다는 것은 나의 힘을 권위에 순종시켜 내는 것을 말합니다. 온유함으로 행하는 지혜는 다른 이들의 유익을 구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지혜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이런 지혜는 먼저 성결하다고 말합니다. 악한 유익을 구하지 않고 거룩한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을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를 맺을 만큼 타인에게 사랑을 베푸는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은사를 베푸심으로 맡기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입니다.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하나님은 은혜도 지혜도 부으시고 능력도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맺는 열매가 의의 열매이며 화평의 열매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