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히 여기시더라(마가복음 6:1~6)

2021.07.28 13:24

lfkpc 조회 수:67

6:1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따르니라
6: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6: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6: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6: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6: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

마가복음 6:1~6

예수님이 가버나움에서 떠나 자라셨던 곳이 나사렛으로 가셨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이 가시는 길에 제자들이 함께 동행했음을 기록함으로써 지금 고향을 방문하시는 목적이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복음을 전하시기 위함임을 보여줍니다. 안식일 되었고 늘 그러셨던 것처럼 회당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얻으시고 사용하셔서 가르치셨습니다. 당시에 율법선생(랍비)들은 여러곳을 다니면서 가르쳤는데 가르치는 곳에 회당장은 랍비들을 초청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적어도 예수님께서 율법선생으로 인정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고향사람들은 그마저도 인정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고 그 부모와 형제들을 아는 이들은 예수님이 평범한 한 인간으로 아들로써 목수일을 하며 자란 사실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입관은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말씀의 권위를 받아들이기 어렵게 하였습니다. 여전히 능력과 권위로 말씀하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안에 가지고 있는 선입관들-때로는 배우거나 경험한 것들로 부터 출발한-에 의해 오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향에서 여러번 배척을 당하셨고 심지어 죽임을 당할 위협에 처하기까지 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이유는 그들의 몰이해이기도 하지만 시기와 질투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귀가 같을것인데 그들이 듣기에 예수님의 말씀이 권위가 있는 것이 오히려 분노의 이유가 된 것입니다. 말씀은 그대로 말슴으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전달하는 그릇에 불과한 사람들의 영향을 받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영향은 나의 경험과 생각에 의해 오해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믿지 아니함을 보시고 이상하게 여기셨다고 마가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의 몰이해와 박해를 예상치 못하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을 거절하는 고향사람들을 보시면서 안타까워 하셨고 당황하셨습니다. 인간의 무지와 악함 때문일테고 가장 가까웠던 이들의 거절과 실패를 답답해 하셨던 것일겁니다.

다른 마을들로 발길을 옮기시면서 그들에게 느끼시는 것은 완전한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인간이신 예수님의 감정일 것입니다. 심지어 자신의 형제들조차 예수님을 믿지 않을때이니 더욱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때로는 동일한 과정을 겪습니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이들인 가정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그들에게 전하는 복음이 가장 심한 거절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말것은 예쑤님의 형제들은 예수님의 부활 승천하신 이후에 믿음의 사람들이 되었고 초대교회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이들을 놓치지 않으시며 그 택한 이들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나의 믿음을 위하여 기도할 뿐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감각적이며 무지한 존재인지를 기억해야합니다. 아울러 우리 주변에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을 지키시고 믿음으로 세워주시기를 구하는 기도는 받드시 하나님의 보좌를 두드리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