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동행(마가복음 15:16~23)

2021.10.01 11:57

lfkpc 조회 수:73

15:16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5: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15:18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5: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15:20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15: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15: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15: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마가복음 15:16~23

빌라도에 의해서 십자가형을 언도 받은 예수님은 군인들에 의해 끌려가서 고난을 당합니다. 당시 십자가형을 얻도 받은 이들에게 주어지던 채찍질과 조롱, 그리고 많은 이들이 보는대서 수치를 입히고 희롱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가장 악한 죄수들에게 주어지던 모든 고난과 조롱을 당하셨습니다. 나의 죄가 그만큼 무겁고 큰 것이어서 나를 대신하신 예수님은 그 죄를 지으신 것이 아니지만 대신하신 죄를 홀로 지시고 묵묵히 고난을 당하시고 조롱을 참으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당하시는 고난이 죄수들에게 주어지던 것이라곤 해도 한 개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수치와 조롱을 겸해서 육체에 가하는 극한 고통은 참을 수 없는 고난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당하신 고난을 기억합니다. 나 때문에 당하신 고난이자 그로 인해 묵묵히 감당하신 고난입니다. 우리는 그로 인해 새 사람이 되었고 죄없다 칭함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울이 고리도후서 5장에서 말하고 있는 것 처럼 예수님의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미 그 자리에서 죽었고 이제는 예수님이 내 안에 살아계시다고 고백합니다. 말도 않되는 이 사실이 지근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하는 고백의 실제입니다. 하루를 살아도 예수님과 같이 살기를 애쓰지만 결국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나의 실패와 턱없이 연약한 모습일 뿐입니다.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며 울어보지만 여전히 어리석은 채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오늘 본문은 한 사람의 소망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예수님이 지고 가시던 십자가를 우연히 대신 지고 가게된 구레네 사람 시몬입니다. 그는 구경꾼으로 와서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로 올라갑니다. 그가 한 일에 어떤 선의나 존경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었는지 조차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소개하는 마가의 소개를 통해서 루포와 알렉산더의 아버지였음과 이 이름들이 바울의 편지 가운데서 초대교회의 일꾼으로 소개 되고 있음을 압니다.

롬16: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바울은 로마서에서 루포의 어머니, 즉 구레네 사람 시몬의 아내를 향해 큰 사랑과 존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대신 진 이 사건이 그의 가족을 변화시키는 사건의 출발점이었을 것입니다. 억지로 진 십자가이자 우연히 만난 예수님이지만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교회의 일꾼이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자주 실패해서 하나님의 긍휼하심 외에는 기댈 것이 없지만 그런 우리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쓰셔서 이 땅에서 교회가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힘이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부르심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오늘도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하루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