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만찬(마가복음 14:22~31)

2021.09.24 08:13

lfkpc 조회 수:42

14:22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14:23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14: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14: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14:26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가니라
14:27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음이니라
14: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14: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
14: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14: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마가복음 14:22~31

예수님과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유월절 만찬을 가집니다. 이 식사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만찬이었습니다. 물론 부활후 갈릴리에서의 조찬을 생각한다면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 이전에 하신 마지막 만찬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만찬이 자리에서 익숙하지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떡을 떼어 나누시고 잔을 나누시는 시간을 갖습니다. 특별히 떡을 가지시고 축사하시고 잔을 가지고도 축사하신 후에 떼어 나누시며 제자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신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예수님은 떡을 나누실 때에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고 하셨으며 잔을 나누어 주실 때에는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에서 그들이 먹는 무교병을 통해 우리의 구원을 위해 찢기시고 고통당하시는 십자가의 죽음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그 대속을 기억하고 참여하므로 우리는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아울러 예수님의 대속의 피를 언약의 피로 마시므로 우리는 구원의 언약에 참여하는 사람이 됩니다. 예수님을 통해 주신 언약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통해 이미 예표하신 것이었고 이전에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실 때, 또 아브라함과 언약하실 때에도 예표로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이제 그 상징들은 사라지고 온전한 언약의 피인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죄사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성찬에 참여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축사하신 떡과 잔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자 그 언약에 동참하는 고백을 담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감격함으로 받으며 인정하고 고백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아울러 이 만찬은 예수님이 죽으시기까지 마지막 식사가 될 것이지만 구원을 이루시는 언약의 식사이기에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감람산으로 가시는 중에 예수님은 다시 한 번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릴 것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이전에 제자 중 하나가 예수님을 팔 것이라 말씀하신 것도 두려움이었는데 이제 그 모든 제자가 예수님을 버릴 것이라 말씀하시니 더욱 두렵고 걱정이 되었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반박합니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한 고백을 합니다. 아마도 그것이 베드로의 본심이었고 결심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결심과 다짐에도 쉬 넘어지고 마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그런 다짐에도 불구하고 넘어져 예수님을 부인 할 것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뿐 아니라 모든 제자가 같은 말로 다짐하지만 결국 그들은 예수님이 잡히시고 나자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첫자리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흩어진 그들을 그대로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먼저 갈릴리로 가셔서 그곳에서 다시 제자들을 만나시고 회복 시키실 것입니다. 아직 제자들은 그 모든 사실을 깨닫지 못할 터이지만 예수님은 우리보다 앞서 일하시고 계획하신 길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신실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