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2: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2:8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2:9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는 환난과 곤고가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며
2:10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으리니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라
2:11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라

로마서 2:6~11

사도 바울은 1장에서 보편적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의 죄를 드러내고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혹은 적극적으로 거절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다고 선언한다. 그 심판이 공의로운 것임을 그들이 드러내는 삶의 죄악들을 지적함으로 논증하고 있다.

바울은 2장에서 그 심판의 대상인 모든 인간을 조금은 좁혀서 율법을 알고 있다고 하는 유대인들에게로 행하여 말하고 있다. 1절이 부르고 있는 이들 "남을 판단하는 사람"은 앞선 이방인들의 죄악을 판단하고 나는 그래도 하나님의 율법을 지킨다고 착각하는 유대인들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름은 지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부를 수 있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바울이 로마의 성도들에게 복음을 가르치면서 하나님의 칭의(의롭다고 인정하심)은 결코 우리의 의로움이나 행동의 결과가 아님을 드러내기 위해 앞서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에게 또한 2장에서는 하나님을 안다고 자칭하는 유대인들에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당연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고 그 율법을 안다고는 하지만 자기의 죄악을 회개하지 않는 이들은 역시 같은 심판 아래 놓여 있음을 선언한다. 어쩌면 우리 인간은 너무도 당연하게 나의 죄를 숨기고 다른 이들의 죄를 드러내어 비난하는 일에 빠르다. 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은 그야말로 나의 행동과 삶에 대한 무한한 이해와 양해를 포함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가 행한대로 보응하시는 분이시다.(6절) 우리의 삶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이다. 구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의를 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을 행하는 자라면 썩지 아니할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것이지만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사람들이라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겉 모양을 보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속 사람을 아시고 그 마음의 중심을 판단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 일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에게나 차별이 없고 동일하다. 또한 그 용서와 은혜 베푸심에도 유대인이나 이방인에게 차별이 없으시다. 그렇다고해서 온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보편 구원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으며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이들이어야만 할 것이고 이 은혜는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에게 부어진 은혜를 기뻐하되 나를 살펴 내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점검할 것이다.

하나님이 오래 참으신다고 해서 우리가 방종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른다. 하나님은 참으시되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고 지켜 보실 뿐만 아니라 반드시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실 것이다.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그 구원의 감격 안에 살아가는 하루 이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