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2 13:06

새해를 바라보며

조회 수 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sea-3984576_1280.jpg

 


2024년을 앞두고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답한 한국인들의 대답중 1위는 “건강”이었습니다. 2위와 3위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었고 의외로 4위는 “평범한 삶, 가족과 누리는 행복”이었습니다. “여행”도 기대하는 것들 중에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아마도 2023년을 바라보며 가진 것들과 크게 바뀌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서면서 지난 일년의 시간이 참 감사한 시간으로 남기를 기도합니다. 지나면서는 여러 감정들이 있었고 또 힘겨운 순간들도 없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를 하나님 앞에 살게 하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더 잘 살았으면 좋았을 겁니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더 나쁜 자리에 설 수도 있었을 것이고 슬프고 우울함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할 자리에 설 수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여전히 하나님을 믿으며 은혜를 사모하고 예배 하는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 어디 나의 힘으로만 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혜 때문에 오늘을 맞이하는 것이기에 감사하는 하루이길 원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과 나를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나의 삶을 사는 것이고 하나님 앞에서 나의 고백과 믿음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나의 입술이 찬양을 할 수 있다면 하나님은 위로와 기쁨으로 채우실 것입니다. 나의 마음이 구원의 감사를 묵상하고 고백할 수 있다면 더 풍성한 기쁨과 감격이 우리 안에 주어질 것입니다. 

 

아직 지치고 답답한 시간을 지나고 있지만 그 제목을 들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고백입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가진 입술과 삶이 조금 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성도들이기를 바랍니다. 하루 하루 내 입술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나에게 허락하신 은혜를 고백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만족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이미 나에게 허락하신 것들을 감사하는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입술로 드리는 감사는 반드시 우리의 마음을 은혜로 채울 것입니다. 우리가 채울 수 없는 것들이지만 하나님은 기꺼이 우리에게 허락하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기뻐해야 할 일이 있으면 왜 기뻐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우리가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들이 대부분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내가 가지지 못하고 부족한 부분들로 인해 힘들어 하면 우리는 결코 감사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과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들을 바라보면 어디에서든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4년을 앞두고 조사한 설문에서 기대하는 것들의 목록들은 어쩌면 이미 우리에게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약한부분이 있기는해도 예배 드리고 가족들을 사랑할 건강이 있으니 감사합니다. 지금은 약한 나의 건강 때문에 마음이 상하지만 그래도 이 육신의 삶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삶을 약속하셨으니 이 또한 감사합니다.

 

경제적인 부분이야 늘 부족하다 느껴지기는 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힘겨운 이들을 생각하면 적어도 나는 그들을 도울 수 있을만큼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니 감사합니다. 아주 평범한 일상은 코로나를 겪던 지난 몇년의 시간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의 삶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함께 만나고 예배 드리며 음식을 나누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내 마음에 있는 답답함과 힘겨움, 어두운 부분이나 불평들을 다 내려 놓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위로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다 내려놓고 내일은 새로운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시작하는 2024년이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향하여 동일한 사랑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사모합니다.


  1. 세상이 말씀에서 멀어질 때 

    2000년부터 갤럽에서 미국인들을 상대로 다양한 도덕적 상황에 대해 수용 가능성을 질문하고 그 변화를 추적해 왔습니다. 최근의 경향은 뚜렷하게 성경의 기준과 멀어져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별히 성적인 도덕성의 경우는 확연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
    Date2023.08.22
    Read More
  2. 새해를 바라보며

    2024년을 앞두고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답한 한국인들의 대답중 1위는 “건강”이었습니다. 2위와 3위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었고 의외로 4위는 “평범한 삶, 가족과 누리는 행복”이었습니다. “여행”도 기대하는 ...
    Date2024.01.02
    Read More
  3. 감사로 시작하는 한 해

    2024년을 시작하면서 “감사”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을 “감사하는 성도, 감사를 채우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진행하면서 그동안 참 감사하는 말과 고백을 잘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캐나다에 ...
    Date2024.01.09
    Read More
  4. 즐겁거나 힘겹거나 

    “아빠! 아빠는 즐거운게 뭐가 있어?” 딸이 어느날 묻던 질문에 바로 무엇을 떠올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성경을 묵상하고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나 책을 읽고 조용히 앉아 있는 일도 내게는 즐거운 일이라 할수 있지만 녀석이 묻는 질문에 대한 ...
    Date2023.08.16
    Read More
  5. 나를 자랑하고 싶은 사회

    젊은 여성들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플랫폼이란 이름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의 가장 유력한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칭하는 표현입니다. 비교적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만 꽤 우리 삶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곳이기도 합...
    Date2023.03.22
    Read More
  6. 우리 삶에 생기는 틈

    우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루 하루 바쁘고 애쓰며 살아가다가 보면 참 틈도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서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내가 어디에 껴있는지 조차 가늠하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을 향해 수고하며 하루의 길을 걸어 ...
    Date2023.11.05
    Read More
  7. 시간을 잊었을 때

    작년 3월경에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롬브리브스 동굴’에서 딥 타임(Deep Time) 연구 프로젝트라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실험 기획자이자 책임자인 크리스티앙 클로가 이끄는 15명의 남녀 참가자가 40일동안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동굴 안에서 ...
    Date2022.10.11
    Read More
  8. 느리게 산다는 것?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피에를 쌍소(Pierre Sansot)가 쓴 책 이름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는 “느린 사람들의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말로 책을 시작하지만 느리게 사는 삶을 의도적으로 선택했다고 말합니...
    Date2023.08.06
    Read More
  9. 삶을 아름답게 만들기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What makes the desert beautiful is that somewhere it hides a well.” - 생텍쥐페리(소설 어린왕자 중에서) 어른을 위한 동화와 같은 어린왕자에는 꽤 생각할 만한 ...
    Date2023.12.13
    Read More
  10.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고서야

    2020년 1월에 영국 가디언지에 특이한 기사가 개재되었습니다. 미국 와이오밍주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늑대 복원 25년을 맞이해서 그 결과에 대한 여러 인터뷰 기사를 낸 것입니다. 엘로스톤 국립공원은 지난 1...
    Date2021.09.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