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에 나온 책중에 <존 파이퍼의 초자연적 성경읽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부제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말씀읽기’라고 쓰고 있습니다. 성경읽기야 어떻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가 꼭 해야 하는 것이지만 잘 하지 못하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올 해 온 교회 성도들이 함께 같은 본문의 성경을 읽어 가면서 묵상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이 책이 이야기 하는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꽤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방법을 사용하는지 모른다고 해도 우리가 배워온 것들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여러 방법을 가지고 성경을 읽게 됩니다. 가장 많이 들어 본 것으로는 “귀납법적 성경읽기” “연역법적 성경읽기” “적극적 성경읽기” “능동적 성경읽기”등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각기 나름의 효용이 있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로 가지는 유익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귀납법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의 생각으로부터 출발하여 진리에 이르는 방식입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드는 질문과 생각을 가지고 성경을 통해 해답을 찾아 가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성경을 읽을 때에 적극적으로 말씀에 집중하게 되고 그 말씀을 나의 관심과 질문으로 부터 출발해 읽게 되기 때문에 쉽게 적용 할 수 있습니다.
연역법이란 중요한 진리를 전제하고 그 진리에 따라 성경을 읽어 가는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다’는 전제를 통해 그 하나님의 일하심을 생각하고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진리는 변하지 않고 본문의 말슴을 진리에 맞추어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다가 보면 너무 교조적이고 딱딱한 성경읽기가 되거나 더 풍성한 성경의 말씀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두가지 방식이 다 필요합니다. 진리는 분명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본문을 읽을 때에 질문을 발견하고 탐구해 가는 것을 통해 접근해 가는 것입니다. 나의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말씀을 대할 때에 유연하게 대하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는 진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읽는 것입니다.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이 많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존 파이퍼 목사님도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조금은 난해한 이름이지만 초월적 성경읽기라는 말을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현실이나 생각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성경 안에서 드러내는 “하나님의 영광”에 촛점을 두고 성경을 읽자는 것입니다.
성경 안에서 끝없이 드러내는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되심을 발견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스러움과 존엄함을 맛보아 알아가자는 것입니다. 그 영광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얼매고 있는 죄를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영광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쓰고있는 죄의 굴레를 발견하고 벗어나기 힘쓰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 경건에 나아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도 삶이 변화되지 않는 것은 우리를 덮고 있는 질병(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눈을 가리고 마음을 덮고 있는 죄의 문제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하고 그 영광을 따라 지음받은 나의 모습을 잃어 버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그 부르심에 순종하려고 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십니다. 이것이 성경을 읽으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성경말씀은 단순하게 책이 아닙니다. 그 안에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이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이시는 책입니다. 그 말씀은 그대로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읽으면서 적극적으로 말씀이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적용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의 전능하신과 존귀하신, 그 영광을 말씀 안에서 발견하고 맛보아 누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