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Marcus Mockler라는 작가는 자신의 글 “신앙을 위한 15분”에서 시간 관리에 대해 쓰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 관리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당신은 그저 하루 중 매 순간에 한 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된다. ‘나는 이 순간 장기적으로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일을 하고 있는가?’
이제 나는 당신이 이 문장 앞에서 약간 심란해하는 것을 본다. 왜냐하면,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가 대체 뭐지?’ 하는 강력하고 새로운 질문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아마도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질문일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자가 제기하는 문제와 질문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내가 지금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자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길잡이 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이러게 내 자신에게 질문할 수 있다면 하루의 시간을 조금은 더 고민하면서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장기적으로-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인생의 최종목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과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봅니다. 목회자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고 그 이전에 한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나의 가장 최종적이고 장기적인 목표와 얻고자 하는 결과는 당연하게도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고 은혜 베풀어 주셨고 또한 이 땅에서의 삶을 맡기셨기에 그에 합당하게 매일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고 싶고 그 끝에서 하나님의 칭찬과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 대답이 나의 실제 삶에 적용하고 있는 대답이 되고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 또는 목사로서 당연하게 대답하는 것 말고 진지하게 나의 삶을 통과하는 고백으로도 같은 고백을 지니고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고 있는지를 묻지 않는다면 그런 소망과 고백을 가지고 살려고 애쓰고는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런 장기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오늘 이 시간을 나는 지혜롭게 사용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면 다시 한 번 나의 생활을 정리하고 생각을 환기하게 됩니다. 보통은 나에게 주어진 일과 급한 일들을 하느라고 시간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이런 문제는 우선순위를 다시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잊지말고 나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하는 질문이 됩니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매일이 반복되고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안에서 과연 우리는 삶의 우선순위를 잘 정리하고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매일은 아니어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쯤은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기도하면서 생활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한한 나의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있는데 그 시간을 잘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생각하고 정리한다고 우선순위대로만 살아가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렇게 고민하는 순간 내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를 점검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기도할 제목을 얻게 됩니다. 나의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부족한 부분들을 찾게 되고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잘 달려가고 있는지를 묵상하다가 보면 반드시 우리에게는 기도할 이유가 생긱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수 밖에 없는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같을 것이지만 적어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이기에 더욱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을 살다가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오늘을 지나서 내일을 만날 것이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곳을 향해 가는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오늘이 소망을 향해가는 아름다운 하루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