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육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존 듀이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울 때에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되돌아 보는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경험으로부터 배우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에 대한 성찰을 통해 배운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는 존재들입니다. 학습을 통해 배우는 것 역시 경험이 동반될 때 나의 것으로 변화되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험도 그대로 우리에게 배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서로 다른 결과를 얻는 것을 보면 무엇을 똑같이 경험한다고해서 모두가 다 그것으로부터 같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닌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또 경험하더라도 잠간 멈추어서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 때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부를 할 때에도 계속해서 무엇을 외우고 공부하는 것보다 내가 공부한 것을 한번 정리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때에 그것이 내것이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옛말에도 나무꾼이 도끼를 가지고 나무를 벨때에도 쉬지않고 나무를 찍는 사람보다 중간 중간에 쉼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기가 가진 도끼의 날을 벼르는 사람이 더 많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점검하고 힘을 재충전하는 것과 가진 장비를 정비하는 것은 다른 의미에서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캠핑을 가거나 간혹 집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큰 나무를 세우고 불을 붙이자면 많은 종이를 사용하거나 시간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불을 붙이다가 힘을 다 빼기도해서 미리 도끼로 나무를 가늘게 쪼개어서 밑에 불을 붙이는 용도로 세우는 지혜를 발휘합니다. 집에 있는 도끼가 꽤 오래되었어도 한번도 날을 세울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도끼라는 것이 그리 날카로운 날을 가것도 아니고해서 힘으로 나무를 자르곤 했습니다. 어느날 잔디깍기 날이 무뎌져서 갈아야하기에 사온 줄(Flat File)이 있어서 도끼의 날을 세워주었습니다. 역시 날이 서고나니 훨씬 일하기가 쉽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같은 경험을 합니다. 비단 무엇인가 도구를 정비하거나 공부하는 것을 정리하는 시간이 아니라도 열심히 살아가는 시간 중에 잠간의 정비의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돌아보는 것은 꽤 중요한 시간입니다. 휴가이거나 여행이 아마 그런 시간을 가지게 되는 쉼의 시간일겁니다.
신앙생활에서는 이 정리 혹은 성찰의 시간이 어떻게 적용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내가 믿고 살아가는 삶의 방향과 모습을 점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내가 잘 믿고 있는지 성경의 말씀을 오해없이 읽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합니다.
그런의미에서 말씀묵상은 우리가 믿고 따라가는 성경말씀을 다시 세겨보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읽으며 읽은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묵상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깨달은 말씀을 내 삶에 잘 적용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내 삶을 돌아보면서 중간에 서서 과연 나는 그리스도인으로 잘 살고 있는지를 성찰하는 것이 조금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일입니다.
또 일주일에 하루인 주일을 따로 정하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로 만드신 것도 같은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달려가는 삶속에서 하루를 정하여 멈추어서서 나를 돌아보고 육체와 마음을 쉬는 것도 중요하고 그날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예배하며 그분이 허락하시는 은혜를 사모하는 것이야말로 도구의 날을 벼르는 것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또 코로나로인해 어쩔수 없이 조금은 더디게 지나가는 시간이 그렇게 우리를 성찰하는 시간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