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신문에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났습니다. 무작정 집을 나갔던 한 캐나다 청년이 5년만에 집에 돌아온 이야기입니다.
지난 6일에 안톤 필리파라는 캐나다 사람이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2012년에 토론토 집을 나간뒤 소식이 끊어져 5년만에 다시 집에 돌아 온 것입니다. 정신병력이 있던 그가 집을 나설 때에는 돈도 지갑도 옷가지도 없이 동네 마실가듯 나간 것이었답니다.
그리고 5년동안 그는 소식이 끊어졌었고 가족들은 그각 죽은 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가 최근에 브라질의 아마존 정글 옆 도로에서 현지 경찰에게 발견된 것입니다.
전해지기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국립도서관에 가기위해 집을 나섰고 걷거나 차를 얻어타면서 국경을 넘어 결국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립도서관 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돈이 없어서 나무에서 열매를 따먹거가 구걸을 하고 때로는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긴 여행동안 거지처럼 지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놀라운 이야기이고 참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일부러 여행을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아메리카내륙을 종단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무작정 집을 나서서 자기가 원하는 그곳을 향해 한없이 걸어가는 이야기는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도 그의 병력이 이런 결정을 하게한 이유가 되었겠지만 한편 영화 ‘포레스트 검프’ 처럼 무작정 걷다 깨닫게 된 지혜가 나의 머리를 치는 경험을 합니다.
안타까운것은 그가 국립도서관에 도착했을 때에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들어 갈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는 그저 걸어서 자기가 가고싶었던 그 곳을 향해 열심히 걸었고 도착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작은 걸음도 쉬지않고 가다보면 어떤 목적을 이루게 된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의 걸음을 칭찬하기에는 그의 병력이나 고생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작은 걸음이라도 쉬지 말자고 이야기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의 여행은 많은 좋은 이웃들 덕분에 이어 질 수 있었던 것 처럼 우리의 걸음도 많은 좋은 이들에 의해 격려 받을 겁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이 이 청년의 걸음보다는 훨씬 쉬운 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어도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를 알 뿐 아니라 그곳으로 가는 길을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모시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나 홀로 그 길을 가지 않고 함께 가는 교회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뿐 아니라 가끔 가다가 지치면 우리를 위로할 멋진 하나님의 은혜도 만나게 될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늘 잘 준비되어있고 또 계획되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무엇인가 부족하고 준비되지 않았을 때 앞으로의 삶에 대해 너무 불안하고 걱정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할 것들을 준비하고 신실하게 살아가지만 결국 그 위에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오늘은 늘 불안할 것입니다.
나를 기억하시고 나와 동행하시며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하나님께 기도하며 예배할 때 그분의 위로와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