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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넘처나는 부모님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보게됩니다. 점점 사회는 나아지는 듯 하지만 그에 비해 나이 많으신 어른들의 삶은 더 외로와 지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한 어머님이 쓰셨다는 글을 일으면서 먹먹해지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자녀들에게, 또 젊은 세대를 향해서 편지하시는 글이었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몸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지만 당신 역시 열 여섯의 꽃다운 시절을 지났으며 이십대의 새색시로 사랑하는 남편을 만났다고 말합니다. 서른이 넘어 아들을 품에 안고 키우느라 행복하고 또 분주한 시간도 보냈고 사오십대의 시간에 열심히 가정을 위해 일하고 애썼노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손주들을 보며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 꿈같이 흘러 이제는 연로한 시간이 되었노라고 말씀하시면서 현재의 모습 가운데 그 긴 시간이 함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시간을 기억해 달라고 하시는 것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왜 말씀하시지 않는다고 모를 일이겠습니까만은 우리는 자주 그 사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지금 내가 지나는 길이 바쁘고 분주하기에 다른 것에 마음을 주고 시간을 쓰기 힘들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그 인생을 듣고 그 삶을 바라보기가 어려운 것은 다른 이들의 지난 시간보다는 나의 현재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그들의 소중함을 잊고 나의 편리함을 찾게됩니다.

 

지금 말하지 않고 침묵한다고 결코 아무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님을 압니다. 어머니들이 자식을 향해 때론 침묵하실 때에도 그 마음에 담겨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음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주시면서 그 생명의 통로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삼으신 것은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닮은 어머니의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을 잘 전하도록 만드신 아버지의 신실함이 자녀들을 하나님을 알아가고 섬기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을 다 담아 내지 못하고 자주 부모의 역할보다 나의 감정과 삶에 충실해지게 됩니다. 그렇다곤 해도 다시 부모의 자리에 서면 하나님이 맡겨주신 책임과 소중한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자녀들을 보게되고 다시 반성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자녀였고 또 누군가의 부모이기도 하고 부모가 되어 가기도 하는 우리들에게 사람들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겉 모양으로만 보지 않고 그 삶의 긴 흔적들을 보며 그 시간의 무게와 신실함을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존경과 감사를 가지고 서로를 대하며 서로의 삶을 바라봅니다. 

 

오늘을 사는 것은 어제가 있었기 때문이고 오늘을 열심히 신실하게 살아 내야 내일이 건강하게 다가 올 것입니다. 우리의 건강한 오늘을 위해 우리의 부모님들이 신실하게 살아 내신 것 처럼 우리 자녀들의 내일을 위해 오늘 성실하게 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누리는 가정을 기대합니다. 아직도 부족하고 갈 길이 멀지 몰라도 그 길을 가고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도우심을 구하면서 그 사랑이 풍성하게 넘치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나의 역할인 그 사랑을 전달하는 다리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가정이 교회가 그렇게 사랑으로 세워지기를 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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