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우대표(주식회사 도움과나눔)는 작은 칼럼 “직원들을 위한 ‘가구 만들기’를 그만 둔 이유”라는 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준비 없이 회사경영을 시작한 지 13년이 지났다. 수 년 전까지 결혼하는 젊은 직원들에게 직접 작은 가구를 하나씩 만들어주던 게 자랑이었다. 콘솔, 아이랜드 테이블, 화장대, 협탁 등 직접 만드는 가구의 가짓수가 늘어갔다. 선물 받은 직원들은 좋아했다. 나 역시 주말에 공방에서 가구 만들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속고, 직원들 역시 속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것이 아닌 것으로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자만에 빠져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혁신하는 것보다 직원들에게 더 진실한 복지는 없다. 오랜 기간 동안 경영자로서 ‘회개(Metanoia)’를 경험하지 않고 살아왔다. 이런 저런 좋은 행동들을 산발적으로 하면서 기업의 본질을 강하게 하려는 집중적인 노력을 뒤로 미뤄 두었다. 이런 자각은 나를 초조하고, 부끄럽게 만들었다.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집행하던 사람에서 경영자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지난 3년 동안 뼈저리게 배우고 있다. 그 동안 조직을 무르게, 비본질적으로 방치했던 것이 부끄럽다.....
그는 자신이 경영의 본질적인 부분을 자신이 하는 작은 선의로 가리고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작은 선의가 나름 좋은 경영자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의 그런 선물을 주는 행동이 결코 나쁜것도 아니고 그로 인해 그의 경영이라는 행위 자체가 약회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경영상의 약점이나 직원들에게 잘 대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그 선물로 감추고자 했던 것은 더욱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런 선물을 주는 행위를 그만둔 것은 한편 의미심장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좋은 경영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수고해야할 많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 좋은 직장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지금 이 세상에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는 그 상황 속에서 성경에 합당한 그리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노력을 기울이는데 최선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좋은 사장이란 자리를 잠시 접어두기로 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 일에서 본질적인 부분에 성실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삶과 가정, 그리고 직업에 신실하게 임하고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적어도 내가 그리스도인이기에 하나님이 이 직업, 혹은 일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도록, 아니면 기쁨을 누리시도록 할 것이 무엇인지는 고민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지 모릅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너무 무모해 보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사는 삶의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이라는 증거를 확인하고 싶어 하실 것입니다.
그 삶의 본질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내가 나의 작은 선의로 나의 목사됨을 가리거나 나의 삶의 본질적인 부분을 덮지 않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내가 선 자리에서 과연 하나님은 어떤 삶을 기대하고 계시며 그 곳을 향해 가기를 원하시는지 묵상해봅니다. 그리고 길 위에서 나와 함께하시며 기븜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