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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각자가 자라온 환경이나 가지고 있는 종교, 가치관의 표현이기도 하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삶의 목표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우선순위를 따라 삶을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중요한것 보다는 시급하고 필요한것 부터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시간을 내어 나의 삶의 우선순위를 한번 정리하고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The Priority List: A Teacher’s Final Quest to Discover Life’s Greatest Lessons] 마이애미 코럴리프 고등학교의 영어선생님이었던 데이비드 메나세라는 사람이 쓴 책입니다. 그는 16년동안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갑자기 찾아 온 병으로 교직을 물러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그동안 자기가 가르쳤던 학생들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그 여행중에서 자기가 삶을 바쳐 가르친 것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발견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합니다.

 

101일동안 30여개의 도시를 방문해서 75명의 옛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그 시간동안 그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고 또 새롭게 변한 학생들을 만나는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 “우선순위”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런 시간을 통해 인생의 목표를 찾거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아가게 되기를 기대했다고 말합니다. 

 

사람마다 우선순위는 다 다릅니다. 위의 저자가 말하는 우선순위도 내 생각과는 참 많이 다릅니다. 글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도전이 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까움과 우울한 감정도 드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각기 전혀 다른 존재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알고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있어서 인생의 우선순위는 처음부터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영향을 받게 되는지를 봅니다. 그것이 좋은 영향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감사한 일이지만 때로는 나쁜 영향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겸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나에게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우선순위를 따라 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질문해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항상 내가 생각하고 결정하는대로만 살아 갈 수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런 생각들이 내 삶을 방향을 움직여 왔음을 보게 됩니다.

 

어디에서 살고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할 때 나는 어디에 가치를 두고 결정한 것인지 생각합니다. 크고 중요한 결정만이 아니라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순간 나를 움직이는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도 진지하게 생각해 봅니다. 적어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말씀 사역자로, 교회를 목양하는 목사로 살고 있음을 생각합니다. 

 

늘 최고로 잘하거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맡겨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내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나로 인해 복음이 흔들리거나 하나님의 말씀이 가리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실력이 부족하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이것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따라 우리가 걷는 걸음의 방향이 달라지고 모양이 달라질지 모릅니다. 세상이 다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고 같은 속도로 뛰어간다고 해도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고 바라는 방향과 속도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우리가 각기 다른 사람이어서 각자에 맞는 방향과 걸음의 속도도 다 다를 것입니다. 배우고 자라는 시절에만 이런 것을 고민하고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실패하기 쉬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끔은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나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가만히 앉아서 나의 인생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부르신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는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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