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albatross-2212194_1280.jpg

 

신천옹은 슴새목(Procellariiformes) 알바트로스과(Diomedeidae)의 거대한 새로써 몸길이가 84~91cm지만 날개를 펴면 2.3~3.7m에 이르는 북태평양에서는 가장 덩치가 큰 알바트로스 종류의 새입니다. 영어 명으로는 짧은 꼬리 알바트로스(Short-tailed Albatross)라고 불립니다. 신천옹은 주로 해양에서 사는 새여서 육지에는 잘 서식하지 않지만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동안에는 육지에 둥지를 틀고 서식하는 새입니다. 한번 바다에 나가면 5년 동안을 지내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천옹은 워낙에 큰 새여서 한번 날아오르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날개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바람을 이용하지 않고는 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긴 해안을 달리거나 절벽을 이용해서 바람을 큰 날개에 싣고서야 비로소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육지에서는 느리고 뒤뚱이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육지에 착륙할 때에 자기의 몸을 주체하지 못해서 해변에 구르기도 하는 신천옹을 보면 참 우스운 새란 생각도 듭니다.

 

신천옹이란 새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에 아버님 서재에 있던 “세계대백과 사전”을 호기심에 ‘ㄱ’부터 읽기 시작했을 어느 무렵이었을 겁니다. 참 크고 특이한 새인 신천옹이 그렇게 무거운 몸을 날개로 지탱하며 바람을 타고 날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힘을 들여야 하는지를 읽었습니다. 그러나 한번 바람을 타고 하늘에 오르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새보다 오래 그리고 멀리 날 수 있는 새라는 사실을 읽으면서 가슴 한편에 참 깊은 감명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들도 제각기 다른 모양으로 하늘을 난다는 것과 그들이 나는 모습이 그렇게 다양한지를 처음 알았고 그 중에서도 거대한 날개를 펴고 강한 바람을 맞아가면서 드넓은 대양을 날아 건너는 신천옹이란 새는 저의 어린 가슴을 벅차게 할 만큼 멋있어 보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새 중에서 이 신천옹이란 새를 좋아합니다. 그 모습은 우스꽝스러울지 몰라도 자기의 몸을 가지고 날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느리고 힘겹지만 한번 날아 오른 하늘을 가장 멀리 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러기를 소원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이 땅에 산다는 것이 비록 다른 이들 눈에는 우스꽝스러운 몸을 하고 사는 것 같아 보이고 다소 불편한 것처럼 보이고 남들이 성공하는 발 빠른 성공에 눈 돌리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한번 날아오르면 다른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우직하고 신실하게 나아가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태평양을 건너는 새 신천옹은 그 바다를 건너기 위해 때로는 거추장스러웠을 커다란 날개를 가져야만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거추장스러울지도 모르는 옷을 입습니다. 남들보다 선하고 순전하며 때로는 손해 보는 듯한 삶을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선하고 신실한 우리의 삶을 통하여 결국 하나님의 나라 그 놀라운 은혜에 보좌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신천옹은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유독 이 새는 일부일처제의 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맺은 짝은 평생 그 한쪽이 죽기 전까지 동반자로 함께 살아갑니다. 길게는 6~80년도 사는 신천옹은 그 긴 시간동안을 한 마리의 짝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인간도 한번 결혼하면 길게 살아야 함께 4~50년을 산다고 하면 신천옹은 더 긴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네 그리스도인의 삶도 그러하기를 소원합니다. 한번 하나님의 동행자로 그의 제자로 삶을 시작했으면 죽어서 하나님의 나라에 가기까지 변하지 않고 그 믿음의 자리를 지키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지만 우리의 믿음이 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그 하나님의 백성으로 예수님의 신부로써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또 그와 함께 함으로 그 어려움을 이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거센 바람은 보통의 새가 날기에 위험하고 불편한 것이지만 날개가 큰 신천옹에게는 더 편안하게 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 닥치는 고난이나 어려움이 다른 이들의 눈에는 힘겨움이고 어려움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놀라운 은혜의 기회 일 것입니다.

 

저 느리고 무거운 새, 하늘을 향해 긴 거리를 도움닫기해서 날아오르는 신천옹처럼 우리의 삶이 느리게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긴 인생의 도움닫기를 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리 그리고 힘 있게 날아 오늘 수 있기를 오늘 소원해 봅니다. 우리가 날아 갈 곳은 좁은 이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 그 넓은 대양의 하늘이기 때문입니다.


  1. 하나님을 묵상하다 

    해마다 세계 각지의 여행지를 추천하고 선정하는 론리 플래닛(Lonley Planet)에서도 자주 추천하는 대자연을 품은 여행지가 캐나다입니다. 꼭 이런 잡지나 기관이 아니어도 Google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대자연과 관련된 이미지들의 많은 것들이 캐나다의 지역...
    Date2024.07.09
    Read More
  2. 하나님의 솜씨 

    사람들이 런던을 “The Forest City”라고 부릅니다. 이 도시가 숲 한 가운데 세워진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런던은 꽤 많은 나무들과 숲이 있는 도시입니다. 나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꽤 좋아할 것이 있는 도시입니다. 캐나다 ...
    Date2024.07.02
    Read More
  3. 높고 멀리 날기를 원합니다

    신천옹은 슴새목(Procellariiformes) 알바트로스과(Diomedeidae)의 거대한 새로써 몸길이가 84~91cm지만 날개를 펴면 2.3~3.7m에 이르는 북태평양에서는 가장 덩치가 큰 알바트로스 종류의 새입니다. 영어 명으로는 짧은 꼬리 알바트로스(Short-tailed Albatr...
    Date2024.06.28
    Read More
  4. 예술가와 그의 인생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 1915~1963)는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5년 겨울 파리의 빈민가에서 떠돌이 곡예사인 아버지와 거리의 가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생후 2개월 만에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은 그녀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들의 손에서 자...
    Date2024.06.28
    Read More
  5. 목사와 그리스도인 

    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의 히틀러에 반대하여 히틀럼 암살작전이 있었습니다. 일명 “작전명 발키리”로 알려진 작전이었고 여기에 꽤 특별한 사람이 가담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는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 회퍼라는 인물입니다. 본 회퍼는 우...
    Date2024.06.11
    Read More
  6. 평안의 이유 

    지난 일주일간 몸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열왕기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만나는 이야기들과 현시대의 뉴스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고민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몸이야 다른 이유로 불편할 수도 있었을테지만 들려오는 뉴스들과 묵상하는 말씀의 무거움이 이것을 ...
    Date2024.06.11
    Read More
  7. 어쩔수 없는 그리스도인

    무위당 장일순선생이란 분이 계십니다. 이미 돌아가신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소박한 농부로 그러나 생각의 거인으로 사셨던 분이시지요.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아! 바람이 서쪽으로 불어도 동으로 눕는 잎이 있는 법이...
    Date2024.05.05
    Read More
  8. 느리게 살기

    20여년 전에 “사소한, 그러나 소중한”이란 책을 쓰다가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피에르 쌍소(Pierre Sansot)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쓴 “느리게 살기”란 책이 세상에 소개되면서 느림이란 삶의 모습에 대해 이야...
    Date2024.05.02
    Read More
  9. 십자가에 튼 둥지

    매년 봄이되면 교회 입구에 있는 십자가에 새가 둥지를 틉니다. 아마도 바람을 피하기도 좋고 밤에도 작은 빛이 있어서 보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겠다 싶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교회를 들어 설 때면 어미새들이 경계하며 날아 오르는 것을 봅니다. 십자가 ...
    Date2024.04.21
    Read More
  10. 잃어버린 것들

    예전에 미국에서 방영한 “lost” 드라마가 있습니다. 길을 잃은 사람들 이야기이자 비행기 추락으로 세상과 단절된 곳에 남은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잃어버린 바 된 사람들이지만 또 잃어버린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사랑을, 삶을 이...
    Date2024.04.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