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8 13:36

봄은 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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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습니다. 지난주는 눈도 많았고 춥기도 많이 추웠습니다. 그래도 어느새 2월이 되었고 입춘도 지나갑니다. 꽤 여러번의 겨울을 지나가지만 점점 더 겨울은 춥고 외로운 계절이란 생각이 듭니다. 청년 때에는 겨울에 혼자 산에 올라가고 추운 바닷가에 서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러나가 어느정도 나이가 들고서는 겨울 바다에 혼자 있는 것이 많이 쓸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겨울 바다를 홀로 가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은 늘 힘이있었고 그 안에서도 생명은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듯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봄이 오면 그 눈을 뚫고도 새싹을 대지 위로 올려 내고 생명의 힘을 보여주곤 합니다. 이것이 겨울을 지나가는 소망이었고 그 소망은 언제나 변함 없이 봄을 맞이하게 하곤 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그런 믿음은 늘 우리 안에 있어서 겨울과 같이 춥고 외로운 시간이 지나 갈지라도 곧 이 겨울을 이기고 일어나 새로운 소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캐나다 런던에서 살아가면서 그런 소망이 조금씩은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미 입춘도 지나고 봄이 올 것 같은 시기에도 여지 없이 눈이 내리는가 하면 더 추운 시간이 다가 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지역의 다름일테고 또 조금식 나이 들어감의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분명한것은 올해도 얼마지 않으면 봄이 올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주관하고 운행하시는 동안 이 소망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인생에서도 당연하게도 이 믿음은 작동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인 것을 믿음으로 붙잡는 한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게 됩니다. 그 소망이 멀게 느껴진다고 해도 결코 없어지지 않으며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매번 확인하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 사실을 너무도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끊임없이 실패하던 이스라엘에게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들의 하나님이셨고 당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라도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봄은 늘 힘이 있습니다. 겨울의 스산함이나 외로움도 봄이 오고 햇빛이 따뜻해지면서 조금씩 힘을 잃어갑니다. 세상을 초록을 물들이는 생명은 한번에 오지 않지만 아주 작은 나무 새싹에서 시작해서 대지를 조금씩 생명으로 물들입니다. 작고 젊은 나무들이 먼저 잎을 내지만 오래된 고목들도 반드신 잎을 내고 더 크고 장대하게 가지를 냅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면 작은 나무보다는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주는 그늘이 얼마나 크고 시원하지 모릅니다.

믿음의 어르신들을 생각합니다. 인생의 겨울을 지나가는 것 같지만 결코 그것으로 우리의 삶이 마쳐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생명은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이 부어질 것이고 그 생명은 믿음의 어르신 들에게 더욱 풍성하게 주어질 것입니다.

 

교회와 가정에서 그런 믿음의 어르신들이 주는 그늘이 있어 좋습니다, 빠르고 힘있는 봉사는 젊은 이들에게 물려 주었을지라도 늘 같은 자리에서 기도하시고 예배하시는 분들로 인해서 교회는 힘을 얻습니다. 늘 같은 자리에서 예배하시는 어르신들을 뵈면서 얼마나 큰 힘을 얻는지 모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함께 예배하는 기쁨을 많이 빼앗겼지만 곧 그 은혜의 시간이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교회의 어르신들이 속히 예배의 자리에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봄이 오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새생명으로 충만해지듯 우리 교회에도 성령의 봄바람이 불어와 함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해지기를 소망합니다. 결코 포기되어지지 않고 또한 결코 멈추어지지 않을 찬양과 예배가 우리에게 풍성하기를 기도합니다.

 

2022년 2월을 맞이하면서 올해의 봄은 그렇게 모든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믿음의 어르신들의 자리가 가득차게되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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