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the-bible-4046271_960_720.jpg

 


2014년 8월, 진화생물학자이자 유명한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에게 한 여성이 가상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물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다운증후군 아이를 임신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말 윤리적 딜레마가 아닐 수 없군요.”

도킨스는 몇 초 후에 트위터로 답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낙태하고, 다시 시도하세요. 선택의 여지가 있는데 세상에 내놓는 건 부도덕한 일입니다.”

 

그 뒤를 이은 댓글은 폭풍우 같았습니다. 심지어 도킨스를 따르는 많은 실용주의자들조차도 그의 짧은 메시지에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도킨스는 짧은 사과는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행복을 증가시키고 고통을 감소시키려는 욕구”와 아이의 행복을 들어서 자신의 주장을 꺽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보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대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이 이 땅에서 끝이 나는 것일뿐 아니라 그 삶 역시 자기의 욕구를 중심으로 평가되고 추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할테니 말입니다.

 

생명은 이 땅에 존재하는 동안만 가치가 있고 이후에는 무로 사라져버리거나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면 도덕과 윤리에 대한 기준도 달라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들에게는 이 땅에서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애써 삶을 영위할 이유도 없을 수 있습니다. 

 

또 힘겨움과 고통을 극복하면서까지 고결하고 이타적인 삶을 살아가야할 이유도 없을지 모릅니다. 그저 나의 삶의 만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살게 되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신용선이라는 시인은 자신의 시 <믿음>에서 “살았던 일이 무효가 된다는  믿음은 편하다.”고 했습니다. 그저 이 땅에서 살다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믿음은 편하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믿는 것을 까다롭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 사는 일이 죄가 되는 일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이 땅의 삶이 이 땅에서 끝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있음을 소망하며 사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의 삶이 조금은 더 책임있고 신실하게 살아야 할 것이 됩니다.

 

그분 앞에 설 날을 준비하면서 오늘 이 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믿음으로 사는 삶일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두려움과 떨림으로만 가득한 것이 아닙니다. 벌 받지 않기 위함이기 전에 그분이 나의 삶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으로 인한 평안이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분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하면 우리는 더욱 기쁨과 감사로 이 땅의 삶을 의미있게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믿음으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머리속에만 존재하는 관념적인 믿음이 아니라 나의 삶의 순간 순간 실재하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마치 사랑하는 이 앞에서 한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사람처럼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결코 힘겨움이거나 의무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설레임과 기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봄이 되었습니다. 어느틈엔가 꽃이 피고 나무에는 새싹이 돋습니다. 긴 겨울이 계속되는 듯해도 어김없이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새순들과 찬란한 색을 입고 피는 꽃들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이 땅의 시간이 지나고 반드시 더 아름답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을 소망합니다. 

 

오늘 이 땅에서 그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사랑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하루 그 시간 가운데 어느틈엔가 조용히 다가오셔서 우리 인생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그 평안이 가득한 봄날 하루이길 기도합니다.


  1. 나는 어디에 서있나?

    가정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의 특징은 이곳 캐나다에서 살아가는 상황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성품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들을 지으신 아버지나 어머니의 책임(?)이 우리들의 삶에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드러나는 것을 봅니다. ...
    Date2019.06.12 Bylfkpc Views3
    Read More
  2. 나무처럼

    누가 그런 글을 썼더군요. 예수님의 삶은 마치 나무와 같다고 썼습니다. 아니 나무를 닮았기도 하지만 늘 나무와 관계가 있었고 그 나무를 통해 예수님의 성품을 보여주시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실 때부터 낮고 천한 곳인 말구유에 누이셨고 이 땅...
    Date2019.06.04 Bylfkpc Views7
    Read More
  3. 느리게 생각하기

    매주 칼럼을 쓰기 위해서 애를 써보지만 가진 재능에 한계가 있어서 항상 힘이듭니다. 그래도 부족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조금이나마 설교가 아닌 글을 통해서 생각을 나누고 대로는 위로를 혹은 격려나 도전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글들을 잘 쓰는 ...
    Date2019.05.29 Bylfkpc Views9
    Read More
  4. 길 위에서

    카를로스 카스타네다는 <돈 후앙의 가르침>이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여행하는 길은 오직 한 가지 길뿐, 즉 마음이 담겨 있는 길이다. 어떤 길이든 마음이 담겨있는 길로 나는 여행을 한다. 여행하면서 그 길을 끝까지 다 걸어 보는 것! 그것만...
    Date2019.05.21 Bylfkpc Views10
    Read More
  5. 어버이주일을 지나며

    어버이주일을 준비하다가 글을 하나 읽었습니다. 오래전에 미국에서 방영한 ‘판사’(The Judge)라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기고한 글입니다. 이 드라마는 로버트 프랭클린이라는 나이 지긋한 가정법원 판사가 주재했던 실제의 판례를 드라마화한 것...
    Date2019.05.15 Bylfkpc Views14
    Read More
  6. 믿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2014년 8월, 진화생물학자이자 유명한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에게 한 여성이 가상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물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다운증후군 아이를 임신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말 윤리적 딜레마가 아닐 수 없군요.” 도킨스는 몇 초 ...
    Date2019.05.08 Bylfkpc Views15
    Read More
  7. 잊어버린 놀라움

    위키백과로 알려진 사전에서 “놀라움”에 대하여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놀라움은 어떠한 생물이 기대하지 않던 일을 겪게 될 때 느끼는 감정이다. 놀라움의 정도가 지나치면 충격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무엇인가에 놀란...
    Date2019.05.01 Bylfkpc Views30
    Read More
  8. 지불완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시고 영혼이 떠나 가셨다고 성경(요한복음 19:30)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텔레스타이(다 이루었다)는 한마디로 값을 다 치루었다는 법정적인 용어입니다. 어떤 물건에 대한 값을 다 치루...
    Date2019.04.23 Bylfkpc Views28
    Read More
  9. 등가교환

    인류가 물건을 사고 팔거나 교화하기 시작하면서 적용된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등가교환”이란 것입니다. 물물교환이라면 조금은 더 쉽게 설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서로가 물건을 바꿀때에는 비교적 같은 가치의 물건으로 바꾸는 것이 공...
    Date2019.04.16 Bylfkpc Views28
    Read More
  10. 예수님의 얼굴

    고난주간 부활주일이 다가오면 기억나는 그림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던 모습이며 그분의 인자한 표정, 때로는 고난이며 아픔이지만 사랑과 인자함이 함께 존재하는 예수님을 그린 그림입니다. 수묵으로 담담하게 표현한 예수님의 이야기이지만 ...
    Date2019.04.02 Bylfkpc Views3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2 Next
/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