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time-heals-all-wounds-1087105_960_720.jpg

 

 

요즘 한국사회를 정의하는 단어나 문장중에 “분노의 사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유독 한국 사회에서 근래에 발견되는 문제들이 분노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또 가족 안에서나 직장이나 공적인 공간에서도 분노는 자주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정한 상대를 향한 이유있는 분노부터 불특정한 상대를 향한 분노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화내야 할 이유들은 차고 넘치는 것 같아보입니다. 

 

가뜩이나 감정이 중요하게 드러나는 사회에서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익명성까지 더해지게되면서 그 분노의 말들은 우리들 눈과 귀에 쉽게 들려지고 다가오게 된 것 같습니다. 

 

한번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어떤 감정을 살고 있는가?

 

물론 항상 한가지 감정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기쁨과 슬픔, 분노와 평안을 다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요즘 나의 생활 가운데 가장 많이 얼굴을 드러내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나도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아서 분노하고 슬퍼하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겨울이 다가오면서 캐나다의 런던에서 자주 드러나는 감정은 외로움이기도 합니다. 이 감정들이 분명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이런 감정을 기쁨과 즐거움, 행복과 평안으로 덮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분노나 불안, 외로움과 슬픔이라는 감정들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감정이자 우리에게 필요한 감정입니다. 불안해 하는 마음들이 무엇인가 필요한 것을 만들고 남들을 배려하게 되기도 합니다. 외로움과 슬픔은 다른 이들의 약하고 힘겨운 필요들엑 관심을 가지게 하는 직접적인 이유가 되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참 부정적인 감정에는 쉽게 흔들리지만 긍정적인 감정을 받아들이고 유지하는 것에는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들을 홀로 살아가지 않고 가정과 공동체로 또 교회와 사랑하는 관계 안으로 들어가게 하신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감정들을 전달하고 배려함으로 각자가 가진 약한 감정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처음 사람 아담이 홀로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돕는 베필인 하와를 주셔서 연합하여 한 가정을 이루게 하신 것을 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면서 이 땅에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게 하시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 기뻐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성령님으로 함께 그 공동체에 임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감정들이 분노가 대표가 되는 세상에서 기븜과 감사를 나누는 교회를 소망합니다. 우리 안에서 끌어내고 만들어 내는 것이기 이전에 우리에게 부으시는 기쁨과 감사를 통해 서로에게 나누어 주는 사랑의 공동체 말입니다.

 

누군가는 통속적인 말이 좋다고 글을 썼습니다. 평상시에 자기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말들을 발견하고 사용하기를 원하지만 결국 감정이 충만한 것을 경험할 때에는(예를 들어 사랑할 때나 슬픔에 빠졌을 때) 오히려 통속적인 단어들이 자기의 마음을 울린다고 고백합니다. 그리움, 위로, 황혼, 아침 안개, 따뜻한 커피 한 잔, 맛있는 밥상 처럼 누구라도 알고 느낄 수 있는 단어들이 좋다고 말합니다. 

 

겨울이 되었습니다. 이제 외로움, 우울함 같은 감정들이 힘이 세지는 계절이지만 통속적인 단어들로 서로를 채우고 함게 나누는 교회이길 바랍니다. 위로, 격려, 사랑, 소망, 함께 기도함, 손잡아 주기 이런 말들 이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채워주기를 원합니다.


  1. 한 해를 보내게 하신 은혜

    한국에서는 12월 31일 밤 12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것으로 한 해의 시작을 알리곤 합니다. 물론 이것은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어서 오랜 풍습은 아닙니다. 오히려 각 가정에서는 섣달 그믐밤에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하는 수세나 묵...
    Date2019.01.04 Bylfkpc Views32
    Read More
  2. “Sympathy, Empathy”

    사람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상황을 내가 잘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와 그는 서로 다른 성장과정과 환경속에서 자랐고 다른 성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를 수도 있기 ...
    Date2018.12.26 Bylfkpc Views43
    Read More
  3. 하나님이 지으신 나를 배워갑니다

    인터넷에서 가끔 찾아가 글을 읽는 분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분의 글에서 익숙한 그러나 일상에서는 쓰지 않는 단어를 발견하곤 흥미를 가지고 글을 읽었습니다.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이라는 단어는 군대에서 들어보고는 일상생활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단어...
    Date2018.12.19 Bylfkpc Views16
    Read More
  4. 가구에 나무의 삶을 담는 목수

    우리들은 참 많은 나무제품들에 둘러쌓여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원목으로 만들어진 가구로부터 다양한 나무를 이용한 제품들과 집을 짖는데 사용한 목재들가지 다양하고 많은 나무들에 도움을 받아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라는 특성이 더 그러하지만 저는 ...
    Date2018.12.04 Bylfkpc Views21
    Read More
  5. 내가 살고 있는 감정은 무엇인가?

    요즘 한국사회를 정의하는 단어나 문장중에 “분노의 사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유독 한국 사회에서 근래에 발견되는 문제들이 분노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또 가족 안...
    Date2018.11.27 Bylfkpc Views18
    Read More
  6. 필요는 관심의 다른 이름이기도하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하는 Man vs Wild와 Worst-case scenario의 호스트인 베어 그릴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명은 Edward Michael Grylls(에드워드 마이클 그릴스)이지만 보통은 베어 그릴스로 불립니다. 영국군 특수부대 출신인 그는 사람이 생존하기...
    Date2018.11.21 Bylfkpc Views20
    Read More
  7. 맛있는 음식

    한주에 한번씩 누군가에게 읽힐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늘 그렇게 쓸 것들이 많지 않기도 하고 그렇게 쓴 글에 내 삶이 담겨 있기 보다는 말만 넘치도록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면서 어...
    Date2018.11.03 Bylfkpc Views24
    Read More
  8. 씨앗의 소망

    북극점에서 1,300km 떨어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스피츠베르겐 섬에는 전세계적 재앙으로 식물들이 멸종하는 것을 대비해서 만들어 놓은 국제 종자 저장소가 있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해서 전세계의 종자들을 모아 보관하고 있는데 목표치는 450만종...
    Date2018.10.23 Bylfkpc Views30
    Read More
  9. 그래도 단풍이 주는 위로

    어느새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아니 곱다는 표현보다는 화려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습니다. 운전을해서 교회를 오는 사이 보이는 나무들의 새이 어쩌면 그렇게 찬란할 수 있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감탄이 흘러나옵니다. 매년 그렇게 보아오던 단풍이...
    Date2018.10.17 Bylfkpc Views23
    Read More
  10. 그래도 감사할 수 있을까?

    “감사란, 견딜 수 없는 슬픔 가운데 있을 때도 사랑의 하나님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는 분이시며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이 신뢰할 만한 분이심을 아는 것이다.” 크리스틴 폴의 <공동체로 산다는 것>중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이합니다. 캐나다에...
    Date2018.10.09 Bylfkpc Views7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1 Next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