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6 13:21

함께 하는 소망

조회 수 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sand-1491573_960_720.jpg

 


발자국 끊어진 곳 잊혀져 가는 곳 우리 두 눈 속에 희미해 지는 곳 
볼 수만 있다면 갈 수만 있다면 너무나 선명히 그릴 텐데 
되돌아가기엔 너무 먼 시간인 걸까 
바다를 건너도 그렇게 닿을 수 없을까

가슴 깊은 곳 간절한 소망 
그 언제쯤엔 망설임 없이 전할 수 있을지
잊혀 지기 전에 더 흐려지기 전에 꼭 다시 한 번은 함께해요

 

라보엠이란 듀엣이 부른 “소망에 관하여”라는 노래중 일부입니다. 통일에 대한 소망을 담아서 부른 노래입니다. 

 

요즘 한국의 정세가 여러모로 어지러운 가운데 기도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통일에 대한 마음이 간절합니다. 어떤 이들에겐 오히려 이제는 통일이 불가능하거나 기대하지 못할 일이 되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서 여전히 간절한 소망이기도 합니다.

 

소망은 잊혀지기 전에 힘이 있습니다. 마음에서 멀어지고 잊혀지면 더이상 소망은 그 힘을 잃고 맙니다. 누구에겐가는 간절하다고해도 또 다른 이들에게 잊혀지고 말면 오히려 외롭고 힘겨운 일이되고 맙니다. 그래서 함께 같은 꿈을 꾸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나는 우리교회를 향해 가지고 있는 소망이 있습니다.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로서 그 안에서 삶이 나뉘어지고 믿음의 고백이 드려지는 공동체의 소망 말입니다. 나만의 예배를 드리고 나 홀로 고민과 짐을 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며 그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예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교회로 모으신 것은 공동체를 통해 삶이 드려지는 예배 때문일겁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그 삶을 나누고 도우며 한 목소리로 찬양하는 공동체의 예배를 하나님은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년전에 칠레의 산호세에서 광부들이 무너진 탄광에 갇혔다가 69일만에 33명 전원이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의지할 것이라곤 작은 손전등과 이틀치의 식량이 전부였지만 함께 기도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긴 시간을 소망으로 기다렸습니다.

 

구조된 그들이 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손을 잡았습니다.”고 고백하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소망은 아주 작은 것이었지만 간절한 것이고 또한 희미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었기에 서로를 의지할 수 있었고 또 그들에게 믿음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손길을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소망은 그렇게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또 힘을 줍니다. 그리고 함께 소망을 바라볼 때 그 힘은 더욱 강하고 단단하게 됩니다. 느리더라도 또 희미하고 멀어보이더라도 함께 잡은 손을 놓치지 않고 걷다가 보면 언젠가 우리의 소망하는 곳에 다으리라 믿습니다.

 

광야 40년을 이스라엘과 함께 손잡고 걸으셨던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함게 손을 잡고 믿음으로 길을 걷자고 하십니다. 

 

캐나다 런던의 작은 교회이지만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향해 걸어가면 우리안에 심으신 소망이 자라고 열매 맺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우리 함께 그 길을 걷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곳으로 서로가 사랑으로 섬기며 구원의 감격을 예배하는 공동체로 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 함께 하는 소망

    발자국 끊어진 곳 잊혀져 가는 곳 우리 두 눈 속에 희미해 지는 곳 볼 수만 있다면 갈 수만 있다면 너무나 선명히 그릴 텐데 되돌아가기엔 너무 먼 시간인 걸까 바다를 건너도 그렇게 닿을 수 없을까 가슴 깊은 곳 간절한 소망 그 언제쯤엔 망설임 없이 전할 ...
    Date2017.09.06 Bylfkpc Views24
    Read More
  2. 머리에서 손발로

    일생 동안의 여행 중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머리 좋은 사람과 마음 좋은 사람의 차이, 머리 아픈 사람과 마음 아픈 사람의 거리가 그만큼 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가장 먼 여행이 남아 있습니다. 가슴에서 ...
    Date2017.08.23 Bylfkpc Views23
    Read More
  3. 서로의 대나무 숲이 되어서

    요즘 한국의 대학들이나 커뮤니티들에 대나무숲이란 것이 유행하듯 번지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게시판들이 이곳 저곳에서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대나무숲의 역사적 기원은 <삼국유사>에도 등장합니다. 신라 제48대 경문왕 ...
    Date2017.08.15 Bylfkpc Views27
    Read More
  4. 기도, 하나님께 쓰는 편지

    간혹 뉴스를 전하는 인터넷 기사들 중에 우리를 즐겁게하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사람들이 다른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들은 읽으면서 얼굴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미국에 사는 어린 아이 하나가 더운 여름에 자기집에 편지를 배...
    Date2017.08.08 Bylfkpc Views37
    Read More
  5. 다른 시선으로 보기

    언젠가 개망초꽃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한창 피어나는 꽃이어서 우리 사는 곳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이름이야 개망초꽃이지만 원산지가 북미여서 캐나다 런던에서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들에 핀 하얀 꽃과 그 하얀 꽃잎...
    Date2017.08.08 Bylfkpc Views24
    Read More
  6. 제멋대로 자란 나무

    사진을 잘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아이들이 이제 모델이 되어주지 않아서 점점 사진을 찍을 기회가 사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비교적 다른 창작에 비해 재능이 덜(?) 필요한 사진찍기는 아직도 작은 즐거움입니다. 가끔은 다른 사람들이 찍어 놓은 ...
    Date2017.07.18 Bylfkpc Views28
    Read More
  7. 신발이 말하는 삶

    작년 워싱턴에 갔을 때에 국립미술관에서 고흐의 “자화상”을 보았습니다. 그가 그린 자화상이 여럿있지만 그중 하나를 보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그림중에 구두(신발) 그림들이 있습니다. 알려지기는 8점에서 10점...
    Date2017.07.11 Bylfkpc Views29
    Read More
  8. 무거우나 기쁜 마음

    당신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십니까? 이선명 시인은 ‘순종’이라는 시를 이렇게 썼습니다. 한편의 무거운 질문이지만 또 한편의 자기고백이자 회개입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무겁기보다 기쁨을 생각합니다. 순종이란 너무 무거...
    Date2017.07.04 Bylfkpc Views18
    Read More
  9. 희미한 길을 걷다

    한국에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이란 곳이 있습니다. 인권변호사란 말이 있지만 요즘에는 인권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수자들의 공익에 관심을 가지는 공익변호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로펌에서 일 할때의 수입과 공익변호사로 일하면서 얻는 수...
    Date2017.06.27 Bylfkpc Views26
    Read More
  10. 내 마음을 어디에 둘까?

    김남주시인은 그의 시 “시인은 모름지기”에서 자신은 시인으로 이 세상의 힘있는 사람들이나 놀라운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는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의미를 두었던 사건, 그 위인들의 권위에도 고개를 숙이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
    Date2017.06.21 Bylfkpc Views2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8 Nex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