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4 11:24

무거우나 기쁜 마음

조회 수 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church-2438943_960_720.jpg

 


당신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십니까?

 

이선명 시인은 ‘순종’이라는 시를 이렇게 썼습니다. 한편의 무거운 질문이지만 또 한편의 자기고백이자 회개입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무겁기보다 기쁨을 생각합니다. 순종이란 너무 무거운 단어이지만 또한 그보다 기쁨을 주는 단어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우리가 기꺼이 순종할 가치를 지닌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따르거나 힘이 부족해 복종할지 몰라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만큼 이 세상에서 요구하고 추구하는 가치가 아름답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순종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요구하는 이가 사랑할 만하고 그 순종을 받을만한 분이어야 할겁니다. 기꺼이 그 말에 따르기 위해서 말하는 이의 인격과 그와 나와의 관계는 너무도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이야 말로 순종에 가장 접합한 이름일겁니다.

 

나를 위해서 많은 것들을 사랑으로 주신 분들에게 내가 순종하는 것이야 기쁜일입니다. 그들이 내게 주신 것을 다 생각하지 않아도 그분들의 사랑만으로도 그분들에게 기쁨이 되는 일이라면 나에게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그분들의 말에 순종하지만 이내 그 말을 따르는 것이 나에게 유익이 되고 나의 삶에 기쁨이 생겨나는 이유가 된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분들이 나에게 요구하시는 것들은 대부분 나를 위해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관계에서 자기의 이익을 위해 자기의 기분을 위해 타인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순종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를 사랑하기에 그에게 유익한 것을 소망하고 그를 향해 더 나은 길을 갈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다면 이내 그 요구들이나 명령들은 다른 이유를 가지게 됩니다. 공동체의 이익이거나 질서, 혹은 다른 무엇인가의 가치를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그런 가치는 우리가 평가해보고 기꺼이 따를 만한 것일 때에 우리는 순종하게 됩니다.

 

그런것에 비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은 참 간단합니다. 먼저 그분은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믿지 못하거나 다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또 그분은 우리에게 유익이 되기를 원하시고 이 땅에 당신의 사랑과 은혜가 나뉘어 지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요구에 순종하는 일은 결코 그 가치가 작지 않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이에게 허락하시는 기쁨은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순종하는 이들을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 기뻐하시고 귀히 여기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이 세상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합니다.

 

오늘 나의 걸음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기꺼이 순종함으로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내 머리를 숙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묵상하고 무릎을 꿇어 그 능력과 은혜를 사모합니다.


  1. 제멋대로 자란 나무

    사진을 잘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아이들이 이제 모델이 되어주지 않아서 점점 사진을 찍을 기회가 사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비교적 다른 창작에 비해 재능이 덜(?) 필요한 사진찍기는 아직도 작은 즐거움입니다. 가끔은 다른 사람들이 찍어 놓은 ...
    Date2017.07.18
    Read More
  2. 신발이 말하는 삶

    작년 워싱턴에 갔을 때에 국립미술관에서 고흐의 “자화상”을 보았습니다. 그가 그린 자화상이 여럿있지만 그중 하나를 보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그림중에 구두(신발) 그림들이 있습니다. 알려지기는 8점에서 10점...
    Date2017.07.11
    Read More
  3. 무거우나 기쁜 마음

    당신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십니까? 이선명 시인은 ‘순종’이라는 시를 이렇게 썼습니다. 한편의 무거운 질문이지만 또 한편의 자기고백이자 회개입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무겁기보다 기쁨을 생각합니다. 순종이란 너무 무거...
    Date2017.07.04
    Read More
  4. 희미한 길을 걷다

    한국에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이란 곳이 있습니다. 인권변호사란 말이 있지만 요즘에는 인권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수자들의 공익에 관심을 가지는 공익변호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로펌에서 일 할때의 수입과 공익변호사로 일하면서 얻는 수...
    Date2017.06.27
    Read More
  5. 내 마음을 어디에 둘까?

    김남주시인은 그의 시 “시인은 모름지기”에서 자신은 시인으로 이 세상의 힘있는 사람들이나 놀라운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는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의미를 두었던 사건, 그 위인들의 권위에도 고개를 숙이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
    Date2017.06.21
    Read More
  6. 조용한 곳 , 다양한 경험

    딸아이가 오래간만에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들을 만나고 모처럼 손녀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은 좋으시기도 하고 때로는 신경써야 하는 것도 있으시겠지만 이것이 부모님들에게나 딸에게나 좋은 시간이길 바랍니다....
    Date2017.06.08
    Read More
  7.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

    어릴 때 운동회를 하면 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란 슬로건이 생각이 납니다.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이후로 육체가 건강해야만 정신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말은 고대 로마의 시인이었던 유베나리스가...
    Date2017.05.31
    Read More
  8. 타인의 마음을 다 알진 못해도

    칼데콧상이란 상이 있습니다. 미국 도서협회에서 주는 그 해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에 주는 문학상입니다. 그림책이기에 주로 아동도서가 많습니다. 2011년에는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이라는 책이 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필립 C. 스테드와 에린 E. 스테...
    Date2017.05.24
    Read More
  9. 오늘, 그 일상의 기쁨

    어른들이 종종 말씀하시기를 ‘너도 나이가 들어 봐라’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아직은 모를 것들을 그 나이가 되어보면 비로소 알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나 가정 안에서 구성원의 나이가 바뀌면서 비로소 알게...
    Date2017.05.18
    Read More
  10. 관계, 그리고 기쁨

    소설가 신경숙씨의 수필 중에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 있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그는 글에서 소중한 사람이지만 그 관계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말합니다. 그 사람을 대할 때는 소홀했다가 다시 이전의 아름다운 관계로 돌아가지 ...
    Date2017.05.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