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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권님의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는 글을 읽습니다.

 

야생초 화단을 관리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는 것이다.

씨앗을 심더라도
심을 자리만 살짝 들어내어 심는다.
땅을 뒤엎으면 토양생태계가 혼란에 빠지고
결국은 화단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토양 속에는 지상에서보다
훨씬 다양한 생명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어
복잡한 생명의 그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중에서-
 


보통 식물을 심고 경작하기 위해서 우리는 땅을 뒤엎고 그 위에 거름을 주고 나서 식물을 심습니다. 식물이 먹을 수 있는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지요. 심지어 우리는 성장을 촉진하는 약품을 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넉넉한 수확을 거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것들을 먹습니다.

 

야생화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녀석들이 사는 세상이 그럴테지만 너무 인간의 손길이 개입되면 야생초는 자기의 특성을 잃어 버리는 것이겠지요. 야생이란 사람의 손길로 도움을 주지 않고 도움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자라는 식물을 말하는 것일테니까요.

 

우리는 나의 손길이 다아야하고 내 생각에 따라 영양분을 공급하고 물을 주어서 내가 보기에 좋은 화단을 가꾸거나 밭을 일구기를 즐거워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눈에 보기 아름다운 화단을 얻고 입에 먹기 좋은 열매들을 얻어 식탁을 풍성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하는 행동이 식물들에게도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연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어서 그 스스로의 삶을 살아 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자연의 법칙이라는 말로 표현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인 것을 압니다. 아무리 눈에 보이지 않는곳이라 해도 그 깊은 땅 안에도 생명이 숨쉬고 그들로 인해서 땅은 자기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식물들은 자라고 열매를 맺습니다.

 

문제는 사람일 뿐입니다. 처음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양대로 남아 있지 않고 스스로의 생각을 자기의 삶의 중심에 두려고 하나님을 떠나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기로 작정한 순간 인간은 그 하나님의 질서에서 떠났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자연의 법칙을 어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결과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주어지는 치유와 평안을 잃어 버렸습니다.

 

조금 더 풍족하기 위해 안전과 평화를 버리고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른 생명을 과감히 자기 마음대로 변형시키시도 합니다. 덕분에 되 돌아온 것은 온갖 종류의 병들과 환경오염이고 그로 인한 타락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은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특히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은 그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심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본연의 심성을 발견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예수님의 대속으로 우리 안에 있는 죄를 속하셔서 이루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하나님의 만드신 아름다움으로 돌아가는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다만 성급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게 서로를 조심스럽게 사랑하고 배려하면서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기를 소망합니다. 그 일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발견하는 죄인됨을 철저하게 고백하면서 말입니다. 서로를 대할 때에 나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모습을 인정하면서 말입니다.

 

어쩌면 빨리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나는 소망합니다. 여전히 우리 안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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