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살아나셨고(마가복음 16:1~8)

2021.10.05 08:20

lfkpc 조회 수:80

16:1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16:2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
16:3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
16:4 눈을 들어본즉 벌써 돌이 굴려져 있는데 그 돌이 심히 크더라
16:5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16:6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16:7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16:8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마가복음 16:1~8

죽음은 생명이신 예수님을 무덤에 가두어 둘 수 없었습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시며 주인이신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 그 죄의 대가로 죽음에 넘겨지시기는 하셨으나 계속해서 죽음이 그를 가두어 둘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살아나셨습니다. 생명은 죽음을 이기고 빛은 어둠을 이기는 것이 하나님의 원리이자 온 세상을 다스리는 법칙입니다.

안식 후 첫날이니 예수님을 무덤에 장사 지내고 이틀이 지난 아침 이른 시간에 여인들은 빨리 다시 무덤을 찾아 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랑 어린 행동은 예수님을 향한 순전한 마음이자 어머니의 마음일 것입니다. 다른 어떤 것들을 개의치 않고 오직 예수님을 향한 사랑으로 행동하는 여인들의 헌신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한 부분의 동기부여를 줄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용기있게 결심하고 해야 할 일들을 준비하고 추진하는 결단과 이성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 부분은 그런 것들을 뒤로 하고 순전한 사랑으로 감격과 기쁨에 얽힌 감정으로 하나님을 향하는 고백도 가지고 있음을 봅니다.

한 삶 안에서도 이와 같이 전혀 다른 성향과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동력을 삼기도 합니다. 감격이 없이 구원의 기쁨을 전할 수 없습니다. 또 차분한 묵상과 질문 없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이성과 지혜 위에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감격과 기쁨이 함께 역사하여 우리의 삶이 은혜와 열심이 충만한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는 모든 복음서에서 공히 여인들을 만난 두 천사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그들이 가장 먼저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는 은혜를 입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열심으로 예수님의 탄생의 증인이 되었던 안나와 시므온의 이야기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허락하시는 은혜는 참으로 분명하고도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여인들은 천사들이 전해준 소식을 듣고 비워진 무덤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제자들(베드로)을 만나실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습니다. 마가복음이 베드로의 증언을 중심으로 쓰였다고 생각하면 이 진술을 더욱 이해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기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부활을 
받아 들인다 하더라도 자연인 인간에게 일어나는 두려움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은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실제이자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토록 분명한 죽음 뒤의 부활은 우리에게 소망의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죽은 자를 살리실 뿐 아니라 우리의 죄를 지시고 죽으신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으니 그의 생명을 덧 입어 그리스도인 된 우리들이야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의 부활로 다시 살아날 것이 분명합니다.

부활의 소망이 실제가 되어 우리의 현재를 움직이는 힘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