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10: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10: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10: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10:39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10: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10: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10: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10: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10: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마가복음 10:35~44

예수님은 한 부자 청년의 질문에 답하시면서 영생을 얻는 것은 그 삶의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자리에 하나님을 놓고 예수를 따르는 것임을 가르치십니다. 그런 삶은 우리 인간으로 가능하지 않지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면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그 고백을 받으십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의 것들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뿐 아니라 이 땅에서도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나라의 법칙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또한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높아지고 섬김을 받는 것이 성공(?)의 척도가 아니라 오히려 남을 섬기며 낮아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이어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도 동일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세베대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주의 영광중에 우리를 높이셔서 하나는 오른편에 또 다른 하나는 왼편에 앉게 하여 주시기를 구합니다. 이것은 높임을 받으려는 마음과 귀히 쓰임을 받으려는 마음을 함께 표현하고 있는 것일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그들의 고백과 바램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시면서 예수님을 따라 그들이 세례를 받고 잔을 마시지만 그 자리에 앉는 것은 준비된 자들이 받게 될 것이라 말씀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이들과 비슷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높이시고 나를 이 땅에서도 귀히 쓰시기를 기대합니다. 그 기대는 내가 무엇인가를 이루고 업적을 만드는 자리에 세워지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법칙은 그렇게 귀히 쓰임을 받는 자의 모습이 이 땅에서 귀히 여김을 받거나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남을 섬기며 낮은 자리에서 수고하고 고난을 받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이들을 하나님은 귀히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다른 제자들도 이 일로 인하여 분노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높임을 받으려는 자가 결국은 낮아지고 남을 섬기는 자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가 모든 사람의 종이 되리라고 말씀 하십니다. 이것은 그들의 마음이 벌을 받아 하나님이 그들에게 낮아지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기 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높임을 받는 다는 것은 다른 이들을 섬기는 마음과 다른 이들의 종이 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 중간에 당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당하실 일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이것이 모든 이들을 위하신 대속의 죽으심이며 결국 삼일만에 부활하실 것을 선언하십니다. 모든 이들을 위해 죽으시는 일과 그들을 섬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이야 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시는 메시야의 사역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그렇게 예수님의 섬김과 헌신을 따라 가는 것이자 모든 이들을 위해 나를 버리는 자리에 서기를 배우는 것입니다.

참으로 멀고 배울 수 없는 자리인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서는 우리가 결국에 이르기를 소망하는 자리이기를 원합니다. 교회를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나를 낮추어 겸손하게 서는 자리가 우리에게 기쁨과 영광의 자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