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다시 전례대로 가르치시더니
10:2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10:3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10:4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10: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10:6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10:7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10:8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10: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마가복음 10:1~9

바리새인들뿐 아니라 우리는 모두 법이라는 것의 테두리에 살아가고 그것을 지키는 것을 통해 우리 삶을 꾸려갑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 처럼 우리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법이라는 테두리에서 교묘하게 지키며 이용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법이냐 아니냐가 우리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기준이 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이 정상적이며 의롭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모세의 율법을 통해 아내와 이혼 할 때에 이혼 증서를 써 주라는 것을 들며 아내를 버리는 것이 졿으냐고 묻는 것입니다. 그 이면에는 이혼증서만 써 준바면 아내를 버리는 것도 하나님 앞에서 허락되어진 일이 아니냐는 질문이기도 하며 자기들의 죄를 정당화 하는 도구로 쓰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대답은 단호합니다. 모세를 통해 허락하신 것은 우리의 완악함 대문이지 결코 그것이 정당하고 옳은 것이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함부로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인으로 간음하지 못하게 하심이자 최소한의 장치로 이것을 통해 이혼한 여인에게도 자유롭게 될 권리를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다해도 아무런 이유없이 자기의 욕심을 따라 다른 여인을 얻고자 하거나 아내를 버리는 것은 죄의 결과임을 말씀하십니다.

현대로 올수록 결혼이라는 제도가 여러 요소로 위협받고 흔들리게 됩니다. 그 안에서는 도무지 건강한 결혼생활을 유지 할 수 없는 일들도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다고해도 원칙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그 둘을 연합시켜 한 가정을 이루게 하신 것은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게 하심이자 그 안에서 하나님의 연합과 우리의 그리스도인 됨을 훈련하게 하신 것입니다. 가정은 그런 의미에서 가장 기초적인 교회요 공동체입니다.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며 참아주고 그렇게 서로 돕는 베필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연합하여 한 몸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름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유가 아니라 자신의 욕심이나 다른 여인을 향함 마음이 생겨 본처를 버리고 장가가는 일은 하나님 앞에서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결혼과 이혼의 문제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못할 수없이 많은 이유들과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가정을 믿음으로 지키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타인의 가정을 보고 우리가 할 말은 많지 않습니다. 그저 위하여 기도해주고 그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 안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이 되기를 권면하고 위로하는 것입니다.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부부가 서로를 참아주는 것이야 말로 그리스도인으로 이웃을 사랑하며 원수조차도 위해 기도하는 것의 시작일 것입니다.

기대하기는 저희 성도들의 가정이 모두 화목하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믿음 안에서 하나가되고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므로 자녀들이 그 안에서 믿음으로 잘 자라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혹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우리의 생각과 같지 않은 상황에 놓인다며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되 그것을 수근거리기 보다 그 일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성숙한 가정이 되기를 위해 기도하기를 원힙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요즘은 한부모 가정이 참 많습니다. 그 안에 있는 자녀들을 위해 사랑하고 기도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한 가정이라 고백하는 교회이기에 이는 어쩌면 우리 교회가 가진 의무이자 사명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보내주신 자녀들과 가정을 위해 함게 기도하며 서로 격려하여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나뉘어 지는 교회이자 가정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