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따라오라(마가복음 1:16~18)

2021.07.07 08:22

lfkpc 조회 수:37

1:16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1: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1:18 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마가복음 1:16~18

마가복음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그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갈릴리 해변을 지나시다가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요한과 야고보 형제를 부르셨습니다. 그들에게 "나를 따라오라"고 명하시고 그들은 그 부름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심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입니다. 우리는 그 부름에 그저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와 안드레를 부르시는 장면이 이곳에서 처음 기록되고 있지만 아마 요한복음을 따르면 베드로와 안드레는 이미 일전에 요한의 제자로 있을 때에 예수님을 만난 적이 있었고 그때에도 빌립과 함께 부르셔서 당신을 따를 것을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 다시 갈릴리로 오셔서 베드로와 안드레, 요한과 야고보가 배에 있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시고 제자로 삼으셔서 당신을 따라다니도록 하셨습니다. 베드로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응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선지식과 부르심이 있었기에 훨씬 당연하게 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먼저는 예수님을 따르며 배우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부름을 받고 바로 증인이되거나 선지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그들은 증인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증언할 것들을 배우고 목격하며 이해해야 했습니다. 예수님을 삼년여 따라다니면서 말씀을 듣고 그 행하시는 사역을 보며 그 모든 것의 의미들을 깨달아 가는 시간이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먼저 하나님의 구원을 배우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말슴을 배우고 그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며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사모하며 누리기를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예수님 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제자라는 말이 그러하듯 예수님을 따르면서 그분이 가는 길을 같이 걷고 그분이 행하시고 목적하시는 바를 함께 이루어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성품을 닮고 예수님이 이 땅에서 행하신 구원의 사역과 모든 인류를 향하시는 대속을 증거하고 전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그리고 우리의 태도와 결정, 성품과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증명하고 예수님의 대속의 사랑을 증언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보고 예수님을 알아 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기억하며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어쩌면 그 길은 그물을 버려두고 가야 하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나의 생계를 위해서 걷는 길이 아니며 나의 유익을 위해서 가는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능력으로 하나님의 맡기신 사명의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기대하기는 우리의 삶이 조금이라도 그렇게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이기를 원합니다.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조금 보여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