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증인들(누가복음 24:13~35)

2021.03.26 07:23

lfkpc 조회 수:9

24:13 그 날에 그들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24:14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
24:15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
24:16 그들의 눈이 가리어져서 그인 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24: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24:18 그 한 사람인 글로바라 하는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24:19 이르시되 무슨 일이냐 이르되 나사렛 예수의 일이니 그는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이거늘
24:20 우리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4:21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일어난 지가 사흘째요
24:22 또한 우리 중에 어떤 여자들이 우리로 놀라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24:23 그의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나셨다 하는 천사들의 나타남을 보았다 함이라
24:24 또 우리와 함께 한 자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 가 과연 여자들이 말한 바와 같음을 보았으나 예수는 보지 못하였느니라 하거늘
24:25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24: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24: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24:28 그들이 가는 마을에 가까이 가매 예수는 더 가려 하는 것 같이 하시니
24:29 그들이 강권하여 이르되 우리와 함께 유하사이다 때가 저물어가고 날이 이미 기울었나이다 하니 이에 그들과 함께 유하러 들어가시니라
24:30 그들과 함께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니
24:31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 보더니 예수는 그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는지라
24:32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하고
24:33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 및 그들과 함께 한 자들이 모여 있어
24:34 말하기를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보이셨다 하는지라
24:35 두 사람도 길에서 된 일과 예수께서 떡을 떼심으로 자기들에게 알려지신 것을 말하더라

여인들과 베드로, 요한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빈무덤을 보고왔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감각을 잘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아야 믿을 수 있다던 도마의 고백이 어쩌면 가장 당연한 우리 인간의 모습일겁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두사람의 제자가 예루살렘 함께 했던 다락방에서 떠나 엠마오라는 마을로 길을 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자기의 집으로 가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던이들이었으나 이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인해 실망과 불안을 가지고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 얼굴에 띤 슬픈 빛은 그의 심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찾아가셨습니다. 이미 부활하셔서 마리아에게도 베드로에게도 나타나셨던 예수님은 또 다른 제자들에게 나타나심으로 부활의 증인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십오리로 표현된 엠마오로 가는 길은 지도상으로 정확히 어디인지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예루살렘에서 지금의 텔아비브인 욥바로 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슬픈 기색을 띠고 가는 제자들에게 고난과 죽으심, 부활에 대하여 성경을 풀어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그들은 아직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심으로 대속을 완성하시고 부활하심으로 영광의 보좌로 가실 것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미련하고 더디 믿는 자"라고 그들을 부르십니다. 이는 책망의 말이기 이전에 안타까움으로 그들을 가르치시고자 하심입니다. 그래서 꽤 긴 시간 동행하시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고 그들의 간청을 따라 함께 식사의 자리에 동행하시면서 다시 떡을 떼고 축사하심으로 그들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비로소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았고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고백은 믿는 이들에게 가슴 뛰는 고백이 됩니다. 말씀을 들을 때에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은 말씀을 풀어주시는 성령의 역사이자 말씀의 능력입니다.

두사람은 그 자리를 떠나 바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자기들의 경험을 전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감각적인 존재여서 내가 듣고 보고 경험한 것으로 증인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보지 않고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기억합니다. 다 보고 경험하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말씀으로 믿음에 이르는 복이 있기를 원합니다. 창세전부터 계획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하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말씀으로 보고 믿음으로 붙잡아 구원에 이르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성찬을 예수님의 죽으심과 대속의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를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시간이기도합니다. 우리는 모두 부활의 증인입니다. 내 두눈으로 보지 않았다고 해서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미 우리 가운데 역사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증인이자 부활하신 예수님의 새생명의 증인인 것입니다.

2021년은 코로나로 인한 어수선함 속에서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역사 가운데 다시 사시고 우리의 구주가 되신 예수님의 생명이 오늘 온 세상의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과 영혼들에게 은혜로 임하시기를 소망하며 부활주일을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