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과 여인들(누가복음 23:50~24:12)

2021.03.25 18:57

lfkpc 조회 수:39

23:50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23:51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23:52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23:53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23:54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23: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23:56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24: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24:2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24:3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24:4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24: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24: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24:7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24:8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24:9 무덤에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리니
24:10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
24:11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24:12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

예수님의 죽으심에는 구레네사람 시몬과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은 행악자중 한 사람의 이야기가 우리의 주목을 끌었다면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에서는 예수님을 따르고 사랑했던 여인들과 예수님을 자기를 위하여 준비한 무덤에 모셨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우리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많은 이들이 보는 와중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으나 그 앞에서 슬퍼하며 가가이 간 이들은 어머니 마리아를 비롯한 여인들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양보해서 제자들은 자기들의 신분상 두려움과 걱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그중 요한은 예수님의 어머니를 모시도록 부탁을 바ㄷ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확히 제자들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같이 부활하심에도 여인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무덤에 모신 후에 여인들은 예수님을 향한 애정을 담아 그 시체를 위하여 향유를 준비하고 안식후 첫날 새벽에 일찍이 무덤을 찾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큰 사랑과 순전함의 모습이자 이를 통해 하나님이 여자들에게 주신 좋은 성정을 보게 됩니다. 교회는 이렇게 여성분들의 헌신과 섬김에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인들은 예수님이 이미 말씀하셨던 부활에 대한 소망과 믿음을 가지지는 못하였습니다. 자연인인 우리가 부활의 감각을 알 수 없었을터이지만 나사로를 살리신 예쑤님께서 하신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리라 하신 것을 기억하고 믿을 수 있었다면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여인들의 전한 소식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은 무덤으로 가 예수님의 무덤이 빈 것을 보게됩니다. 이렇게 첫 부활의 날은 두려움과 어수선함, 그리고 놀라움과 의혹이 교차하며 만나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말씀하시고 이미 선포하신 계획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의 부활은 믿는 모든일에 너무도 크고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 사실을 믿는 이들에게는 은혜요 영광이지만 그렇제 못한 이들에게는 여전히 두려움과 혼란함일 것입니다.

또 한사람 아리마대 사람 요셉을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에 가장 먼저 그 죽음을 위하여 무덤을 내어 놓음으로 비록 삼일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죽음에 내려가신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인물입니다. 모두가 두려워 할 시간에 당당히 그 이름을 드러내고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하고 모시는 행위야 믿음의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몇몇 사람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만나게 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믿음으로 붙들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이기를 원합니다.

여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허탄한듯하여 믿지 않은 제자들과 같은 연약함으로 살고 있는 나를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믿음을 더하시고 은혜를 더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라면 나의 믿음이 얼마나 허약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