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오매
22:2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하니 이는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22:3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22:4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22:5 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22:6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22: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날이 이른지라
22:8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22:9 여짜오되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22:10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22:11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22:12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마련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준비하라 하시니
22:13 그들이 나가 그 하신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준비하니라

예수님이 잡히시던 발 밤의 이야기를 묵상합니다. 유월절이 되었고 예수님은 이 식사가 제자들과 마지막 자리가 될것을 아셨기에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유월절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시는 대속의 죽음을 가장 잘 예표하고 드러내 주는 날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함께 쓰고 있습니다. 이유는 유월절과 무교절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 출애굽의 구원을 기념하는 유월절은 유대인들의 달력 새해 첫달인 닛산월 14일 이었고 이 저녁 해가 질 때에 유월절 만찬을 먹습니다. 그리고 이 식사 때에 누룩을 넣지 않은 묵병을 먹음으로 무교절이 시작되어 일주일간 무교병을 먹는 무교절이 계속됩니다. 이 시간동안 이스라엘은 출애굽하여 광야로 나오던 지나는 시간을 기억하고 삶에서 죄를 제거하는 절기를 지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유월절을 준비하도록 성 안으로 보내십니다. 만찬이 준비되는 과정은 신비롭습니다. 성에 들어가 물동이를 지고 가는 이를 만나 따라가면 그 집주인이 유월절을 먹을 준비된 큰 다락방을 보여 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예수님과 제자들은 유월절을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다락방에서 보내게 됩니다. 후에 이 다락방은 초대교회가 시작되는 성령의 임재가 일어난 마가의 다락방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모든 과정과 진행되는 것을 전능하신 주권을 가지고 이끌고 계시며 완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시는 방식이며 그렇게 지금도 우리를 부르시고 믿음으로 구원하시는 일을 완성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이 진행되며 구원의 일과 이를 앞둔 예수님의 긍휼하신 가르침,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준비되고 있는 와중에 전혀 다른 일로 바쁜 제자가 있습니다. 성경은 가룟인 유다가 유월절 하루 전에 예수님을 팔기 위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엑 간 사실을 들려줍니다. 그의 마음에 사탄이 들어가 그의 악한 마음을 격동합니다. 예수님을 따라 이스라엘의 회복과 현실적인 성과, 그의 권세를 얻기를 원한 유다는 그의 뜻과는 다르게 예수님이 길을 걸으시는 것을 보고 마음에 악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는 그의 죄된 마음이 예수님을 통해서 변화되지 않고 죄의 충동에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단은 그를 이요했고 그는 이를 동조합니다. 예수님을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던 대제사장 무리들에게 유다는 좋은 조력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파는 대가로 은 삼십을 얻기로 했습니다. 그리 많지 않은 돈에 예수님을 팔아 넘길 수 있을만큼 그는 악한 마음에 넘어가고 만 것입니다. 이는 예언을 응하게 하심이거니와 당대에 노예 한 사람에게 매겨진 금액으로 예수님이 얼마나 낮은 죄인의 취급(?)을 받고 있는지를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우리의 가장 깊은 죄까지를 담당하시고 우리가 받아야 할 모든 저주와 고난을 몸소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가장 가까운 이들의 배반과 조롱, 영적이고 육체적인 고통과 죽음까지를 모두 받으시는 것입니다. 

유다는 두가지 선택의 길에 섰을 것입니다. 불안하고 자기의 생각과는 다른 것 같지만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는 것과 그의 마음에 일어나는 악한 생각을 따라 예수님을 떠나는 것 사이에서 그는 악한 것을 택했습니다. 이 일은 우리에게도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이미 구원을 받은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조금 다른 형태이겠으나 우리는 여전히 죄와 선, 하나님의 말씀과 나의 욕망 사이에서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