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선(누가복음 20:45~21:4)

2021.03.09 08:10

lfkpc 조회 수:48

20:45 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0:46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20:47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들이 더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21:1 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21:2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21:3 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21:4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지혜롭고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또 우리는 자기가 중심이 되는 생각과 삶을 사는 불완전하고 편협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지만 우리는 서로에게서 그 중심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겉모양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지 않기를 가르치고 우리도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애씁니다. 

예수님은 두가지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불완전함을 기억하며 살 것을 가르치십니다. 겉으로 화려한 옷을 입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그것을 좋아 하는 이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이 좋은 옷을 입고 회당의 상석에 앉는 것은 그런 지위가 있고 자격이 있어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서기관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보관하고 기록하는(필사) 사람들이어서 학자들이었고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에 속하는 이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말씀 앞에 신실하고 겸손하게 행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를 교만하지 않도록 다른 이들 앞에 자기의 자랑이 앞서지 않도록 하시기 때문입니다. 말씀보다 자기가 더 앞서는 것은 어리석은 교만일 뿐일텐데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21장의 말씀은 성전에서 헌금하는 이들을 보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부자들의 연보보다 가난한 과부의 연보를 더욱 풍성한 연보로 칭하십니다. 그녀가 얼마나 적은 것을 넣었는지 부자가 얼마나 많은 중에 적은 비율을 넣었는지는 중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볼 수 없는 중심을 보시는 예수님이 그들의 중심을 보시기에 하시는 말씀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 말씀을 통해 가르침을 받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물은 그 드리는 이의 마음이 함께 드려질 때 풍성한 것이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시선을 생각합니다. 나로서는 짐작하기도 어렵고 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성경 말씀을 통해서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눈은 우리와 다르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겉모양을 보고 드러나는 것으로만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의도와 생각을 아시고 그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으로 속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속일 수 없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말과 행동을 앞서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해 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은 필경 우리의 말과 행동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