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2 09:17

Bridge Builder

조회 수 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golden-gate-2251108_960_720.jpg

 


교황을 영어로 Pope라고 부르고 이는 라틴어 Papa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교황에 대한 라틴어 표현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Summus Pontifex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사장을 의미하는 단어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라틴어로 ‘폰티펙스(pontifex)’라는 것은 제사장을 부르는 칭호이기도 하지만 그 뜻은 ‘다리를 놓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제사장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연결하는 중재자의 기능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이고,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요즘 수요일마다 강해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사장의 위임식과 관련된 본문을 나누었는데 결국 구약의 제사장은 지금 목회자를 지칭하는 것이기 전에 모든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하는 것임을 배웁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란 표현은 참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끊어진 관계를 연결하고 구분된 세상을 이어주는 것이 다리라면 그 다리를 놓는 사람은 그 자신이 바로 연결자가 되고 화해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싸우고 나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사람 아담으로 출발해서 모든 인류의 역사가 분열과 화합의 반복이었고 나뉨과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안에 싸움과 나뉨만 있지 않고 다시 연합하고 화해 하는 일들이 있었던 것은 그 사이를 메우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서로의 간격을 이어주기 위해 자기의 지식과 열심을 다한 사람들이었고 그 일에 소명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때로는 환영 받지 못하고 양쪽으로부터 변절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결국 함께 하는 삶에 대한 확신이 그들을 이끄는 힘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의미에서 전적으로 다리를 놓는 사람들입니다. 가장 먼저는 우리 죄악된 세상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가 되신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죄인인 우리와 거룩하신 하나님 사이의 간격을 당신의 십자가의 피로 메우셨습니다. 그로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도록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죄악으로 가득하고 하나님을 싫어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세상을 또한 품어 사랑하도록 부르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는 관계 가운데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교회 가운데 분열이 많아서 부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화해와 사랑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신 예수님은 그 대상이 원수라 할지라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고 우리에게 맞기신 역할인 것입니다.

 

누군가 다리를 놓으면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 그 관계를 누리고 싶은 것이 당연합니다. 내가 나서서 다리를 놓는 수고를 하고자 하지 않는 세상에서 우리는 다리를 놓는 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목사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우리의 삶이라는 간격에 다리를 놓는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 잘 전달되고 그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되도록 다리를 놓는 일은 참 쉽지 않습니다. 지난한 묵상과 독서, 그리고 성경과의 깊은 교제가 있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래도 성경을 알아가고 연결하며 그 말씀을 전하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지 모릅니다.

 

성도들의 삶이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을 삶으로 연결하는 일인줄 믿습니다. 은혜 가운데 부르신 부름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1. Bridge Builder

    교황을 영어로 Pope라고 부르고 이는 라틴어 Papa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교황에 대한 라틴어 표현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Summus Pontifex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사장을 의미하는 단어로부터 유래한 것입니다. 라틴어로 ‘폰티펙스(pontifex)&r...
    Date2023.02.02
    Read More
  2. 숙련된 창의성

    세상에는 서로 함께 할 수 없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모순이라 부릅니다. 세상 모든 방패를 뚫을 수 있는 창과 세상의 모든 창을 막을 수 있는 방패와 같이 둘은 함께 결코 존재 할 수 없는 것임에도 우리가 사는 삶에는 그런 것들을 만나게 됩니...
    Date2023.01.24
    Read More
  3. 한계를 넘어서

    마커스워쉽에서 부른 찬양 중에 “내 안의 한계를 넘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도자인 소진영이 작사,작곡한 찬양으로 자기의 신앙고백을 담은 찬양입니다. 주께서 주신 모든 시간 / 헛된 것 없네 그 어느 것도 주의 뜻 알기 어려워도 / 이유 있음...
    Date2023.01.14
    Read More
  4. 행위보다 의도가 중요해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감독의 영화 <바스터스: 거친 녀석들>의 첫 장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대인 사냥꾼’으로 불린 한스 란다 대령은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한 농가를 찾습니다. 이미 란다는 여기에 유대...
    Date2022.12.13
    Read More
  5. 내가 살아가는 시간들

    꽤 오래전부터 가끔 찾아보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찬양사역자인 최용덕간사가 운영하는 “갈릴리마을”이라는 곳은 25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입니다. 온라인은 말할 것도 없고 대청호변에 있는 어부동...
    Date2022.12.06
    Read More
  6. 통증의 유용성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마르실리(Marsili)가족 6명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제임스 콕스(James Cox) 박사는 이 가족을 연구해 진통제를 만드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유전적으로 어...
    Date2022.11.29
    Read More
  7. 안전장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여러부분에 안전장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또 사용하지도 않는 것이지만 아주 특별한 위기 상황에는 이 안전장치가 큰 사고나 위험을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안전장치는...
    Date2022.11.15
    Read More
  8. 삶의 순간들

    오래전 홍콩의 영화중에 “화양연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잘 모르지만 그 제목이 말하는 의미 때문에 깊이 인상이 남았습니다. 제목의 뜻은 ‘인생에서 꽃과 같이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자기 ...
    Date2022.11.02
    Read More
  9. 글쓰기와 필기구

    제가 존경하는 선배중에 만년필을 유독 사랑하는 분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일반화되고 거의 모든 필기를 컴퓨터나 테블릿, 혹은 휴대전화로 하는 요즘 세상에 볼펜도 아니고 만년필을 애용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
    Date2022.11.02
    Read More
  10. 시간 관리

    독일의 Marcus Mockler라는 작가는 자신의 글 “신앙을 위한 15분”에서 시간 관리에 대해 쓰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 관리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당신은 그저 하루 중 매 순간에 한 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된다. ‘나는 이 순간 ...
    Date2022.10.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