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2 17:14

흔들리며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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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냐고 묻는 도종환 시인의 시를 기억합니다. 우리가 사는 삶도 마치 바람에 흔들리며 위태해 보여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꽃나무처럼 인생이 때로 흔들리고 위태해도 그 삶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리라는 위로일 것입니다.

 

얼마전부터 치아중 제일 안쪽 치아가 조금씩 통증이 있고 불편합니다. 피곤하면 더 그렇고 가끔은 견디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있기도 합니다. 결국 치과를 가야 할 모양입니다. 

 

단단하게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할 치아가 흔들리면 아주 작은 흔들림이고 통증이어도 온 몸 전체를 불편하게 할만 합니다. 정작 그 이유야 치아가 썩었을 수 있고 아니면 육체의 피곤이 치아로 전해져서 일시적인 통증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통증이 사라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멀쩡하게 지낼 수 있지만 통증이 있을 때에는 전혀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생활하는 중에 참 자주 만나게 되는 불편들입니다. 따지고보면 아무 일도 아니어도 그것이 나의 몸을 불편하게 하면 다른 모든 부분이 평안하지 않게 됩니다.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작은 오해가 생기거나 불편한 일이 생기면 그 모임 자체가 편하지 않고 심지어 예배하고 봉사하는 일조차 편하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예민한 존재이기도 하고 그 작은 오해와 불편을 냉정하게 구분해서 객관적으로 대하기 어려운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언하기를 내가 지금 격고 있는 문제들을 한 걸음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라 보라고 말합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가지고 보지 말고 그 상황 안에서 판단하지 말고 조금은 객관적으로 떨어져서 문제를 바라보면 훨씬 단순하게 상황을 볼 수 있다고 말입니다.

 

문제가 단순해지면 해결하는 방법도 단순해집니다. 마치 자은 통증만 없어지면 우리의 삶에 불편을 주던 아픔이 다 사라진 것 같이 느끼는 것 처럼 말입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도 비슷할겁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아주 작은 부분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기도의 자리에서 조용히 내려 놓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해결하기보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나면 우리가 그 문제들을 대할 때에 조금은 쉽게 접근할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그렇게 서로의 작은 문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도움을 주는 이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건내는 한마디 인사를 통해서 서로가 위를 얻고 참아주는 한번의 넉넉함을 통해 서로 관계가 평안해 지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워져 가는 교회에 늘 흔들리지 않고 서 있는 기둥과 같은 성도들이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고 있는 기둥들 같은 존재가 많기를 기도합니다.

 

솔로몬의 성전에는 그 입구에 구리로 만든 커다란 기둥이 있습니다. 야긴과 보아스라는 이름의 두 기둥은 각기 “하나님이 세우시다”, “그 안에 있음이 강함이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이 기둥들은 성전을 들어가는 이들에게 늘 그자리에 서서 성전을 지키는 의미로 읽혔을 것입니다.

 

흔들리는 삶, 현실 앞에 늘 흔들리지 않고 선 성전의 기둥과 같이 우리 교회에도 늘 그 자리에 선 믿음의 사람들이 많아 지기를 기도합니다. 장로님들과 어르신들 그리고 권사님들과 성도들이 다 그 자리에 선 기둥같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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