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3 10:12

뿌리깊은 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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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에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땅위에 뿌리를 깊이 박고 서는 것은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만이 아니라 오히려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나무일수록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답니다.

 

나무를 보면서 그 나무로 인해 지난 무더운 여름을 감사하게 지난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 그늘에 쉬고 나무들이 있는 풍경에 마음을 쉬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느새 뜨거운 여름이 가고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고국에서는 추석이라 가족들이 모이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야 전화 한통으로 미안함과 아쉬움을 달랩니다.

 

유난하다는 말도 무색하게 지난 여름은 뜨거웠습니다. 뉴스에서는 연신 기상관측이래 최고를 쏟아내고 덩달아 더운 여름을 지나느라 애를 써야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자연의 변덕이거나 하나님의 심판이기전에 우리들의 탐욕과 실패

때문이라니 우리가 감당할 몫인 모양입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을 만나면서 각계에서 그 해결책들을 내어 놓습니다. 우리가 쓰는 화석연료를 줄이고 소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전기를 적게쓰는 것을 포함해서 친환경에너지를 개발하느라 수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근본적으로는 끊임없이 줄어드는 숲들을 되살려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나무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지구의 온난화를 막아주기도 할 뿐만 아니라 그 그늘에 사람도 세상도 쉬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중국의 사막에 나무를 심는것을 평생의 사업으로 삼아 한 가족이 사막에 숲을 만들어 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캐나다야 워낙 나무도 숲도 많은 나라여서 우리가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무를 심지는 않더라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에는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무들로 인해 얻어지는 유익에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나무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신앙생활도 생각해봅니다. 

 

성경은 우리더러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라고 말씀합니다. 그 시내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라고 말합니다. 시내물을 하나님의 은혜와 그 말씀으로 이해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양을 공급받고 말씀에 뿌리를 내려야 할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받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때에 비로소 우리는 과실을 많이 맺는 나무가 될 것입니다. 여러가지 세상의 탐욕과 주장으로 오염되어진 땅에서 유일하게 우리에게 양분을 공급하시는 곳은 하나님의 말씀일 것입니다.

 

비록 환경이 척박하고 어려워도 나무는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물을 찾아 나아가는 것 처럼 우리들도 이 세상에서 더 간절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이기를 바랍니다.

 

무더운 세상에서 그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나무들 처럼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내 속에 간직하고 자라서 다른 이들에게 위로를 전해 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기를 원합니다.

 

나무는 홀로 서기도 하지만 함께 서서 서로를 지켜주는 숲이됩니다.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불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숲처럼 교회도 한 사람 성도들이 모여서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이 혼탁하고 힘겨운 세상에서 교회라는 숲이 세상의 아품을 끌어 안고 위로하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죄를 부여잡고 기도하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세상을 향해 선한 열매들을 맺어 아낌 없이 주는 나무들이기도 바랍니다.

 

우리가 선 이곳 런던제일교회에서 그리스도의 향기와 열매가 풍성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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